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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실패 대위기' 수원, 치명적 패배에도 변성환 감독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수원 현장]

'승격 실패 대위기' 수원, 치명적 패배에도 변성환 감독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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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 삼섬 감독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성환(46) 수원 삼성 감독은 패배에도 선수들을 칭찬하는 데 막힘이 없었다. 오히려 운명이 걸린 최종전인 2차전에서 역전 자신감을 얻었다는 평이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제주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승격 실패 위기에 놓였다.


1차전이 끝난 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시즌 내내 수원은 비기거나 이겨도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비난을 받았다. 이런 얘기는 한 적 없지만, 오늘은 패배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변성환 감독은 "홍원진이나 이민혁은 K리그1에서도 수준급인 이창민이나 이탈로도 잘 막아냈다. 유리 조나탄의 득점 외에는 많은 게 보이진 않았다"며 "페널티킥을 내주는 순간 골키퍼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는 경기중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2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제주를 상대로 10개의 유효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변성환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중앙 수비수 레오가 부담을 느낀 것 같다. 골키퍼 김민준의 판단이 아쉬웠다"면서도 "실점 후 선수들이 급해진 것 같다. 스태프들과 미팅도 진행했고, 라커룸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2차전에 후회 없이 부딪혀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승섭(오른쪽)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 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전 변성환 감독은 간절함, 동기부여, 응집력, 집중력을 강조했다. 패배 후 변성환 감독은 "체력이나 응집력은 좋았다"면서도 "결국 집중력인 것 같다. 페널티킥을 내주긴 했지만, 이 장면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던 것 같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득점해야 한다. 다른 부분은 경쟁할 만하다고 느꼈다. 가장 아쉬운 건 무득점이다"라고 봤다.


더불어 변성환 감독은 "2차전에 득점해야 기회가 생긴다"며 "오늘 기조를 지키며 득점에 집중하겠다. 선수들도 경기 후 좋은 얘기를 서로 많이 주고받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역전 자신감을 내비쳤다.


2차전 대비에 대해서는 "밸런스를 깨면서 무리한 공격을 시도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제주는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도 많다. 의욕으로만 득점할 수는 없을 것이다. 90분 모두 차분하게 경기를 하겠다. 연장전도 고민하는 등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다.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다가 승부를 보는 상황도 고려하겠다"고 예고했다.


승강PO 1차전에는 올 시즌 최다관중인 18715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변성환 감독은 "리그 최다 관중이 왔다고 들었다"며 "수원 서포터들은 대단하다. 우리팀만 할 수 있는 특별함을 보여주셨다.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2차전은 '영끌'해서라도 경기에 집중해 승리하겠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기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 구단 30주년에 맞춰 승격하겠다"고 다짐했다.


K리그 명가로 통하는 수원은 두 시즌 째 승격 도전 중이다. 첫 시즌에는 6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도 실패했고 올 시즌은 K리그2 2위로 승강 PO 직행에 성공했다. 제주는 K리그1을 11위로 마무리해 승강 PO로 향했다.


이번 승강 PO는 1·2차전으로 진행된다. 오는 7일에는 제주의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원정 다득점 없이 1·2차전 합산 득점으로 승자가 결정되고 득실차가 같으면 2차전 연장전, 필요시 승부차기를 통해 K리그1 승격 또는 강등 팀이 결정된다.


유리조나탄(가운데)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 중 수원 선수들에게 에워싸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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