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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라팍' 오재일 "무조건 홈런 10개 늘어난다고 생각했는데 똑같더라"... '랜필 입성' 김재환은 어떨까

'잠실→라팍' 오재일 "무조건 홈런 10개 늘어난다고 생각했는데 똑같더라"... '랜필 입성' 김재환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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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SSG와 계약을 체결한 김재환. /사진=SSG 랜더스
2020시즌 함께 두산에서 뛰었던 오재일(왼쪽)과 김재환.

김재환(37)의 SSG 랜더스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결별한 사유로 드넓은 잠실 야구장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베어스 선배'였던 거포 출신 오재일(39)의 '탈잠실'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SSG 구단은 지난 5일 공식 자료를 통해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의 영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재환의 영입 배경으로 "지난 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 리그 8위, 장타율 리그 7위로,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고, 김재환 선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두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재환은 두산으로부터 총액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고사했다. 조금 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싶어했다고 한다. KBO 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인 SSG랜더스필드와 삼성라이온즈파크다. 다만 삼성은 움직이지 않았고, SSG가 적극적으로 움직여 김재환을 잡았다. 김재환 역시 '페이컷'을 감수했고, 자신의 커리어 반등을 꿈꾼다.


김재환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선수가 있다. 바로 오재일이다. 2025시즌 종료 후 KT 위즈에서 은퇴한 오재일은 KBO 정규리그 215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리그 정상급 '중장거리' 타자였다. 통산 276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에게는 부족하지만, 꽤 임팩트있는 타자였다. 특히 두산에서 뛸 당시 상대 팀에서 김재환-오재일을 상대하기 위해 원포인트 좌완을 자주 냈을 정도로 위협적인 듀오였다. 오재일 역시 2021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잠실을 떠나 삼성에 입성했다.


오재일은 최근 한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차이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안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나조차 이적하는 순간 '이제 됐다'는 생각을 했다. 무조건 (홈런) 10개를 더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이었다. 1달 정도 라팍을 사용해보니 똑같이 멀어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오재일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썼던 2020시즌 25홈런보다 라팍 이적 후 첫 시즌은 2021시즌 21홈런으로 홈런이 4개가 줄었다.


하지만 여러모로 SSG 구단은 김재환의 가세로 파생되는 부수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오재일이 '작은 구장' 효과에 대해 고개를 저은 가운데 김재환은 다를까. 김재환에게 2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열심히 만으로는 결과를 바꾸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그가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021시즌 가을야구에서 오재일이 선보였던 시계 세리머니. /사진=삼성 라이온즈
2019시즌 서로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오재일(왼쪽)과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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