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인 승격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다. 이영민(51) 부천FC 1995 감독이 경기 전 굳은 각오를 다졌다.
부천과 수원FC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K리그2 3위를 기록한 부천은 승강 PO 규정에 따라 K리그1 10위 수원FC와 다음 시즌 1부리그 한 자리를 두고 다툰다.
K리그2의 부천이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부천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2 1차전에서 바사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영민 감독은 수원FC와 승강 PO2 2차전에 앞서 "2차전에서 득점하면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고 갈 수 있다"며 "1차전에서 이의형과 박창준은 70분 정도, 갈레고는 30분 정도만 뛰었다. 시즌 중에도 이 세 선수가 선발로 나선 경우가 많다. 호흡도 좋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올해 K리그1 득점왕 싸박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영민 감독은 "예상하지는 못했다. 후반전에는 어떤 식으로 나올지 예상은 된다. 조커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천은 이번 경기에서 비겨도 승격이다. 승강 PO는 원정 다득점 없이 1·2차전 합계로 승리팀을 결정한다. 득점과 실점이 같을 시에는 2차전에서 연장전, 필요에 따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비겨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2차전은 다른 양상이다. 지키려고만 하면 실점할 확률이 높아진다. 공격을 주도하면 실점 상황이 줄어든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수비에 집중할 수도 있지만, 아직 경기는 한 골 차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천은 창단 후 최초 승격을 노린다. 이영민 감독은 "'다음에'라는 건 정해진 게 아니다. 다음이 아닌 오늘 무조건 (승격)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며 "승격하면 연봉이나 미디어 노출 등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이를 꿈꾸면서 경기를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승부차기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모든 걸 생각하고 있다. 페널티킥도 연습하고 왔다. 어떤 상황이 닥칠지는 모른다. 모든 상황을 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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