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농구 무대에서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에 데뷔한 이상범(56) 부천 하나은행 감독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5연승을 일궈냈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그래도 짚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BNK 금융 2025~2026시즌 WKBL(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69-58로 이겼다. 신한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잘 뿌리쳤다.
이 승리로 하나은행은 5연승을 질주하며 2라운드긴 하지만 시즌 전적 6승 1패(승률 0.857)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찍었다.
이날 11점 차이의 승리를 거뒀지만 3쿼터 점수가 14-26으로 밀리며 12점 차이의 리드를 모조리 까먹으며 49-48로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정현과 박소희의 연속 3점 성공이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고 경기를 잘 잡았다. 3쿼터 흐름을 내주긴 했지만, 다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5연승을 일궈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임한 이상범 감독은 3쿼터 추격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 "전반에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도 뺏겼고 이지샷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결국 상대 기를 살려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상범 감독은 신한은행의 추격에 대해 "상대지만, 전투적으로 굉장히 열심히하는 팀이기도 하다. 같이 열심히 해줘야 하는데 점수가 벌어졌다고 서있는 농구를 하고 말았다.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 팀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열심히 했고 수고했지만 고칠 부분은 고쳐야 한다. 그래야지 조금 더 성숙한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 5승 1패의 결과는 잊고 2라운드에 집중하려는 이상범 감독이다. 그는 "그래도 베테랑 김정은을 비롯해 이이지마 사키 선수가 중심을 아주 잘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이 지금처럼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3쿼터, 4쿼터 김정은과 사키 같은 베테랑이 있어서 든든한 면이 크다. 이제 나머지 젊은 선수들이 활기차게 경기를 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범 감독은 한숨을 쉰 뒤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말을 남기며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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