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 임팩트의 '안타기계'가 된 빅터 레이예스(31).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레이예스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기자단 유효표 총 316표 중 131표(41.5%)를 획득, 김성윤(삼성, 116표)을 15표 차로 제치고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레이예스는 2025시즌 144경기 전 게임에 출전, 타율 0.326(573타수 187안타) 13홈런 107타점 75득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475, OPS 0.861의 성적을 거뒀다. 2년 연속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타율 4위, 타점 3위, 출루율 10위 등 다양한 스탯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롯데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개 미만의 팀 홈런(75개)을 기록한 팀이다. 레이에스의 홈런 개수 역시 외국인 선수에게는 다소 모자라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타격의 기복 속에 고전한 롯데 입장에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레이예스의 활약은 힘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지난해에도 대활약을 펼친 레이예스였다. 그는 2024년에도 전 경기에 나와 타율 0.352, 202안타, 111타점을 거뒀다. 특히 안타는 2014년 넥센 서건창이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 기록(201개)을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넘기며 새 역사를 썼다. 롯데 팀 기록은 당연히 레이예스의 차지였다.

덕분에 레이예스는 2년 연속 황금장갑을 차지하게 됐다. 롯데 역사상 2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레이예스 이전에 5명이 있었다. 박정태(현 SSG 퓨처스 고문)가 1991~1992년, 1998~1999년 2루수 부문을 연달아 수상했다.
이어 이대호가 2006년과 2007년 1루수, 홍성흔이 지명타자로 4년 연속(2008~2011년) 트로피를 차지했다. 강민호는 포수로 3년 연속(2011~2013년) 수상자가 됐고, 손아섭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이런 활약 속에 레이예스는 재계약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롯데는 레이예스는 보류선수명단에 포함시켰고, 협상을 이어갔다. 타 후보도 체크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레이예스와 재계약이 가까워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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