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고별전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는 제시 린가드가 "심판들이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FC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1-1 무승부 직후 2년 간 경험해 본 K리그의 개선점을 지적해 달라는 질문에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건, 심판들이 분노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기들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린가드는 "개인적으로 심판들이랑 문제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라면서도 "특정 심판들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경기 운영에 있어서 (심판진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심판들의) 경기 운영이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판들은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판 문제 외에도 경기장 잔디 및 클럽하우스·훈련장 시설 등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린가드는 "경기장 피치 상태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눈이 많이 왔는데, 영국 등 유럽은 그라운드 밑에 히팅 시스템이 있어서 눈이 녹아 훈련과 경기에 지장이 없지만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안 돼 있어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클럽하우스나 훈련 시설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 선수들의 심리·정신적인 부분에도 크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린가드는 K리그 역대 최고 네임밸류 선수라는 평가 속 지난해 2월 서울에 입단했다. 입단 직후부터 서울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2년 계약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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