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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고장난 8t 트럭'이 차분해졌다, 생애 첫 올스타 출전도 눈앞→환상의 '더블클러치'로 자축

'브레이크 고장난 8t 트럭'이 차분해졌다, 생애 첫 올스타 출전도 눈앞→환상의 '더블클러치'로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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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이채은. /사진=WKBL 제공

생애 첫 올스타 후보에 들었고, 현재로서는 출전이 매우 유력하다. 이채은(25·청주 KB스타즈)이 이제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이채은은 다음달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에서 11일 오전 11시 기준 15위에 위치했다. 20위까지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기에 이대로라면 뽑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처음으로 올스타 후보에 오른 이채은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팬분들이 많이 투표해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허)예은이나 (박)지수 언니, (강)이슬 언니는 다들 많이 뽑아주시니까 나를 따로 뽑아주신 것 같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주위에서도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채은은 "이슬 언니나 (이)윤미가 팬분들에게 투표해달라고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실제로 강이슬 역시 "주변에서 다 채은이가 갔으면 좋겠다더라. 그래서 팬들한테 '채은이를 뽑아달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본인의 모습을 조금은 상상해봤다는 이채은.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바로 친언니 이주연(27·삼성생명)과 동반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채은은 "언니와 같이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후보에 못 오르게 돼서 아쉽다"고 고백했다.


삼성생명 이주연(오른쪽)-KB스타즈 이채은 자매. /사진=WKBL 제공

올 시즌 이채은은 10일 기준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24분 29초를 소화하며 8.3득점 2.6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9일 삼성생명과 첫 경기에서는 3점포 4방을 터트리며 16점을 넣었고, 지난 10일 BNK와 게임에서는 4쿼터 환상의 더블클러치를 포함해 14득점을 기록했다.


이채은은 "출전시간이 많아지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그는 "궃은 일이나 수비 부분을 감독님이 믿고 뛰게 해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리바운드가 너무 없는 날도 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며 "신경써서 잡고 싶은데 잘 안 나와서 2라운드부터는 리바운드를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을 먼저 언급했지만, 확연히 좋아진 것도 있다. 바로 슛이다. 이채은은 10일 기준 야투성공률 48.8%로, 단 2경기에 나온 2020~21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45%로 굉장히 높다. 이채은은 "내가 드라이브인이 장점인 건 타 팀도 다 알고 있다. 무조건 레이업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걸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채은은 2019년 프로 입단 후 커리어 초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하나은행 시절 코치로 이채은을 지켜본 김완수 감독이 2023~24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이후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평균 10분 이상을 뛰면서 경험을 쌓았고, 5라운드에서 MIP에도 올랐다.


KB스타즈 강이슬(왼쪽)과 이채은. /사진=WKBL 제공

하나은행 때부터 이채은과 함께한 강이슬은 "예전부터 매일 모든 순간 열심히 하는 친구여서 항상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정말 잘 잡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많이 혼도 내고 알려주는데, 잘 받아들이니까 예뻐보일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농구가 늘었다고 평가한 강이슬은 "예전에는 장난으로 '브레이크가 고장난 8톤 트럭'이라고 말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조절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해야 할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은 역시 "게임을 많이 뛸수록 차분해지고 여유도 생긴다"며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강이슬의 말에 "언니는 항상 그렇게 얘기한다"며 웃은 이채은은 "차분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언니 눈에는 고칠 부분이 많이 보일 거다"라고 했다.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받은 건 얼마 안 됐지만, 이채은은 어느덧 팀에서 중간 연차가 됐다. 그는 "솔직히 말을 잘 못한다.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후배들에게 얘기해야 되는데 상처받을까 싶다"면서도 "이제 이끌어 나가야 할 자리에 왔다"며 책임감을 언급했다.


KB스타즈 이채은.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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