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리그 5번째 시즌을 보낸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데뷔 동기들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SNS는 16일(한국시간) '2021년 데뷔한 선수 중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 순위'를 소개했다. bWAR은 팬그래프와 함께 메이저리그 WAR의 양대산맥인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치다.
2021년 데뷔 선수 중 WAR이 가장 높은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랄리(29)다. 첫해 -0.5의 WAR로 시작했지만, 매년 30홈런 전후를 기록하는 장타력 속에 3 이상을 마크했다. 여기에 올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60홈런을 때려내며 MVP 투표 2위에 올랐고, WAR 7.4를 기록했다. 이에 랄리의 5년 WAR은 18.8로 매우 높다.
그리고 랄리 다음으로 높은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었다. 그는 올 시즌까지 통산 bWAR 15.3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통산 588경기에 출전, 타율 0.242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77, OPS 0.701의 성적을 거뒀다.

랄리와 달리 김하성은 매년 양수의 WAR을 마크하고 있다. 데뷔 시즌 유틸리티 백업으로 나와 2.1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주전 유격수가 되면서 5.0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2023년에는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WAR 역시 5.4로 최고치였다.
이후 다시 유격수로 돌아간 2024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WAR은 2.6이었다. 올해는 어깨 수술 재활과 연이은 부상으로 4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WAR은 0.3으로 플러스였다. 적어도 팀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다는 이야기다.
김하성 아래에 있는 선수들도 쟁쟁하다. 바로 밑 3위인 재런 듀란(보스턴, 14.7)은 올스타 외야수고,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13.5)는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한 선수다. 이들을 제치고 김하성이 '60홈런 포수' 다음에 위치한 것이다.
한편 1년 만에 다시 FA 시장에 나왔던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애틀랜타와 재결합 후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한 후, 내년 겨울 다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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