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이 올림픽 무대에 자력으로 오른다. 김선영(32·강릉시청)–정영석(30·강원도청)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정짓고 귀국했다.
대한컬링연맹에 따르면 김선영–정영석 조는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2025 올림픽 최종예선(OQE) 믹스더블 자격결정전에서 호주를 10-5로 제압하며 OQE를 통해 배정된 마지막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단 한 번의 패배가 탈락으로 직결되는 최종 관문에서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대한민국 믹스더블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자력 진출 이정표를 세웠다.
긴 일정과 압박 속에서도 대표팀은 경기 운영의 안정감과 팀워크로 승부를 갈랐다. 김선영은 귀국 직후 연맹을 통해 "매 경기 결과가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컸지만, 서로를 믿고 순간순간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만큼 이제는 올림픽 무대에서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석도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대회였지만, 그 과정에서 팀으로서 더 단단해졌다"며 "많은 응원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컬링의 저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맹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표팀은 귀국 후 당분간 장거리 이동과 연속 경기로 누적된 피로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후 개인별 경기 데이터를 토대로 세부 보완점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림픽을 향한 중·장기 준비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무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전술적 완성도 강화에 초점을 맞춰 단계적인 훈련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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