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롭게 쓴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남자 복식 김원호(26)-서승재(28·이상 삼성생명), 여자 복식 이소희(31)와 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 역시 대회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왕중왕전' 금메달을 목에 건채 귀국한 안세영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올 한 해 마지막 대회를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그리고 감사한 한 해였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1(21-13, 18-21, 21-10)로 제압했다.
올 시즌 앞서 10차례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월드투어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격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배드민턴 역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출전한 15개의 대회 가운데 11개의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2025시즌 상금으로만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원)를 돌파하는 세계 최초의 배드민턴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 해가 끝났고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쳤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왔다. 마음이 편안하다"고 웃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하며 햄스트링 쪽에 경련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안세영은 "다리는 괜찮다. 많이 뛰어서 경련이 심하게 발생했다. 힘이 들어갈 때마다 계속 올라와서 많이 힘들긴 했다. 정말 상위 랭커들만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1경기, 1경기가 너무 힘들었기도 했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지쳐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안세영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026년 1월 7일부터 열리는 말레이시아오픈부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안세영은 "시즌 내내 관리도 많이 하면서 부상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고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연말이니 마음 놓고 음식을 먹어보려고 한다. 짧은 휴식이지만 다시 또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언제나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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