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신인 내야수 김건휘(18)가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회관 빌딩에서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 영광의 이만수 홈런상을 거머쥔 주인공은 KT의 신인 내야수 김건휘였다. 이만수 홈런상은 그해 고교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충암고 졸업 예정인 김건휘는 지난 9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원.
김건휘는 올해 고교야구리그에서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6(82타수 30안타) 7홈런, 2루타 7개, 3루타 1개, 40타점 30득점, 6도루, 17볼넷, 9몸에 맞는 볼 20삼진, 장타율 0.732, 출루율 0.530, OPS(출루율+장타율) 1.262의 성적을 올렸다.
한 KBO 스카우트 B는 스타뉴스에 "김건휘의 파워는 올해 드래프트 중 최고 수준"이라면서 "발도 느리지 않은 편인데, 외야로 전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청소년 야구 월드컵 대회에서 홈런을 쳤는데, 보고 깜짝 놀랐다. 배트 스피드와 파워는 이미 프로 상위권 수준"이라면서 "올해 KT에 안현민이 등장했는데, 수년 내로 KT의 또 다른 우타 거포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진지하다.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정신력까지 향상한다면 KBO 최고의 선수가 될 거라 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건휘는 수상 후 신인 지명 당시 소감에 대해 "빠른 지명을 받고 싶어 긴장하고 있었다. 제 이름이 불렸을 때 지금까지 야구를 했던 게 생각나면서 가장 기뻤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좋아하는 선수 3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안현민과 허경민, 그리고 주장 장성우"라며 KT 선배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롤모델에 대해서는 "원래 롤모델이 계속 바뀌는 편인데, 원래 강백호(한화 이글스) 선배를 좋아했다. 또 노시환 선배도 좋아했다. 또 수비에서는 허경민 선배의 영상을 많이 보면서 배우려 했다"고 전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올해 야구가 안 될 때 가장 힘들었다. 대회에 나가 한 경기 잘하고, 다음 경기에 안 될 때마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소속 팀인 KT 사령탑 이강철 감독을 향해 "안현민 선배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겠다. 자신 있고, 꼭 그렇게 하고 싶다"며 패기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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