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일본 축구대표팀이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핵심 공격 자원인 미나미노 다쿠미(30·AS모나코)가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다.
AS모나코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미노미노는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 기간 구단은 전폭적으로 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나미노는 지난 21일 열린 2025~2026 프랑스컵 64강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미나미노는 얼굴을 감싸 쥔 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스스로 걷지도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경기 직후 세바스티앙 포코뇨리 AS모나코 감독은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십자인대 부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초기 진단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는데, 실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게 됐다.
월드컵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회복에서만 6~9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나미노의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진 모양새다.

특히 미나미노가 지난 2015년 처음 일본 A대표팀에 승선한 뒤 지금까지 A매치 73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은 핵심 자원이라는 점에서 일본 축구계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일본축구 A매치 역대 최다골 톱10 가운데 유일한 현역(9위) 선수이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18년 이후 A매치 최다 출전·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이기도 하다.
기적을 바랐던 일본 현지 매체들도 연이어 관련 소식을 씁쓸하게 전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AS모나코 구단의 공식 발표 직후 "전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고, 주니치스포츠는 "미나미노의 십자인대 파열 소식이 알려지자 '미나미노가 없다는 건 꽤 힘들다', '기적의 부활을 기원한다' 등 소셜미디어(SNS) 상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밖에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미나미노의 북중미 월드컵은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대표팀 주전이었던 그의 장기 이탈은 일본 대표팀의 큰 타격"이라고 전했고, 골닷컴 일본판 역시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복귀하기까지는 6~9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미나미노의 월드컵 출전도 지극히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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