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강민호(40)의 잔류 소식에 반색했다. 동시에 함께 역사를 쓰자면서 다시 만날 2026시즌을 고대했다.
삼성 구단은 28일 공식 자료를 통해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자원인 강민호와 계약을 발표했다. 2년 최대 총액 20억원(보장 금액 16억원)의 규모이며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KBO 리그 최초 4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이며 강민호 역시 삼성에서는 10시즌을 채울 수 있게 됐다.
강민호 역시 계약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 23년 차를 앞둔 지금, 선수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삼성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제 한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팬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왕조 삼성의 역사를 만들겠다. 곧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나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 소식을 확인한 디아즈는 29일 댓글 기능을 통해 "당신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영광이자 축복이다. 항상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했고 겸손했다. 그리고 인내의 본보기가 되어준 선수였다"며 강민호의 커리어를 향해 존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디아즈는 "다가오는 206시즌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역시 부상 당하지 않고 건강하길 기원하고 있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아즈의 부인 역시 "당신은 최고다. 신께서 당신을 건강하게 지켜줄 것이니 다음 시즌 더욱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삼성 팬들 역시 당신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강민호는 올해 만 4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까지 삼성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2025시즌 정규리그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69(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37득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17, OPS 0.753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찍었다. 또한 수비에서도 876⅔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박동원(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에 이어 이번 시즌 포수 수비 이닝 가운데 3위였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싸웠던 삼성의 선전에 기여한 선수가 분명했다. 삼성이 박세혁과 장승현을 이번 비시즌 기간 영입하긴 했지만, 강민호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