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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메이웨더 기록 경신'→세기의 맞대결 유력 상대인데... 판정 의혹 분노 "점수 신경 쓰지 않겠다"

日 '메이웨더 기록 경신'→세기의 맞대결 유력 상대인데... 판정 의혹 분노 "점수 신경 쓰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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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준토. /AFPBBNews=뉴스1

나카타니 준토(27)에게 판정패한 세바스티안 에르난데스(멕시코)가 판정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32전 전승의 이노우에 나오야(32)와 2026년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논란이 터졌다.


29일 일본 매체 '더 앤서'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미국 전문 매체 '파이트하브TV'와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경기를 다시 돌려봤다. 내가 승리하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나카타니는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무함마드 아브두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 밴텀급 논타이틀 12회전에서 에르난데스에게 3-0(115-113 2명·118-110 1명)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에르난데스는 강한 체력을 앞세워 나카타니를 몰아붙였다. 나카타니는 오른쪽 눈가가 크게 부어오르는 등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경기는 나카타니의 3-0 완승이었다. 특히 심판 1명이 118-110이라는 큰 점수 차를 낸 것을 두고 현지에서는 판정 의혹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파이트하브'의 진행자는 '경기 후반은 에르난데스가 우세했다. 이기기 충분하지 않았냐'라고 에르난데스에게 질문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점수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내 할 일을 다 했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도 "나카타니와 이노우에의 경기는 아주 좋은 매치가 될 것이다. 나도 꼭 보고 싶다. 나카타니와 이노우에, 팬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노우에 나오야(가운데)가 아란 피카소와 경기 전 계체 통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심지어 일본 현지에서도 이번 심판 판정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야후 재팬'에는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 "에르난데스는 불합리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나카타니를 존중했다"는 등 0-3으로 패한 에르난데스의 경기력을 두둔하는 댓글이 높은 공감수를 얻었다.


나카타니와 에르난데스의 경기 날 이노우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 슈퍼 밴텀급 4개 기구(WBA·WBC·IBF·WBO) 통합 타이틀전에서 WBC 2위 아란 피카소(25·멕시코)를 3-0 판정으로 제압했다. 심판 판정은 120-108, 119-109, 117-111로 압도적이었다.


이노우에는 이번 승리로 통산 전적 32전 전승을 기록하며 세계 타이틀전 27연승을 달성했다. 이는 조 루이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보유했던 종전 최고 기록(26연승)을 경신한 세계 단독 1위 기록이다. 또한 이노우에는 남자 복싱 사상 최다 기록인 6차 4단체 통합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이 경기는 '포브스', '블리처리포트', '가디언'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주목한 빅매치였다.


고교 시절 아마추어 7관왕을 달성한 뒤 프로에 데뷔한 이노우에는 2014년 4월 WBC 라이트플라이급 왕좌 탈환을 시작으로 그해 12월 WBO 슈퍼플라이급 정상을 차지했다. 2018년 5월 WBA 밴텀급 챔피언에 오르며 3체급 제패에 성공했고, 2019년 월드 복싱 슈퍼 시리즈(WBSS) 우승에 이어 2022년 12월 밴텀급 4개 단체 왕좌를 휩쓸었다. 이후 체급을 올려 2023년 7월과 12월에 걸쳐 사상 첫 2체급 4단체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복싱계는 나카타니가 비록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지만, 32전 전승의 이노우에와 32전 전승의 나카타니가 맞붙는 2026년 5월 도쿄돔 대진은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로 보고 있다. 나카타니는 3체급 제패 후 이노우에와의 대결을 위해 체급을 올린 상태다. 이노우에는 경기 직후 "오늘 밤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면서도 "나카타니가 무사히 승리한 만큼 이제 회장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맞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노우에(왼쪽)가 피카소에게 잽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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