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만족스러웠던 2025년을 뒤로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새 다짐을 밝혔다.
조 총재는 31일 신년사에서 "전 세계 태권도 가족들의 변함없는 신뢰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 집행부와 함께 태권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은 만족감이 컸다. "중국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총 27개 회원국이 64개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글로벌 스포츠임을 증명했다. 또 회원국이 215개국(+난민팀)으로 확대돼 올림픽 종목 국제경기연맹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연맹이 됐다"며 "태권도가 얼마나 널리 사랑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이어 "WT 주관, 승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준 모든 회원국과 개최 도시 그리고 현장에서 헌신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협력과 연대가 있었기에 우리는 하나의 태권도 가족으로서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정원 총재는 지난 10월 WT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해 2029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까지 4년 동안 다시 세계 태권도의 수장으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하계올림픽 종목 국제경기연맹 수장 중 유일한 한국인은 조 총재이고 종주국의 위치에 있기에 그 어깨가 더 무겁다.
조 총재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도 기민하게 준비하고 있다. "태권도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버추얼 태권도를 비롯한 첨단 종목의 등장은 스포츠 태권도의 AI 및 디지털 전환을 향한 새로운 무대를 열었다"면서 "WT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이미 시작된 미래를 주도해 나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임기를 시작하는 조정원 총재는 "앞으로 WT가 'Reborn, Together' 기치 아래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연맹이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2026년이 모두에게 희망과 화합,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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