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단 후 첫 홈에서 승리를 거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소속 포워드 강지훈(23)이 아버지인 강을준 전 감독(61)을 언급했다. 집에서도 농구에 대한 조언을 남겨주신다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고양 소노는 1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70-69로 이겼다. 이날 소노는 무려 39분 19초 동안 가스공사에 리드를 내줬지만, 경기 종료까지 딱 2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넣어 경기를 품었다.
이 승리로 소노는 지난해 11월 16일 서울 삼성전 이후 이어진 7경기 연속 홈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서울 삼성을 8위로 밀어내고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가 됐다.
이날 소노의 역전극에는 강지훈의 활약이 있었다. 강지훈은 26분 56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4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전에만 10점을 몰아넣었다. 3점 포함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80%나 됐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강지훈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이겼다. 정말 기분이 좋다. 같이 뛰어준 형들 덕분인 것 같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까지 모두 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손창환(50) 소노 감독은 경기 직후 강지훈에 대해 "슛만 들어갔지, 사실 (수비적으로) 구멍이었다. 영상도 보여주며 연습을 많이 시키고 강조도 했는데 전혀 다른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정희재를 대신 넣었다. 정희재가 교본 같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향후 강지훈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강지훈 역시 "사실 많이 배우는 입장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해야 한다. 약점에 대해서는 보완해야 하고 프로 무대에서 적응이 우선이다. 수비에 대해서는 머리는 알고 있는데 몸이 따라오지 못했던 것 같다. 부족했던 부분을 메워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연세대학교 출신인 강지훈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소노에 입단했다.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농구인 2세'로 알려졌다. 바로 강을준 전 감독의 아들이다. 강을준 감독은 2022년까지 고양을 연고지로 한 고양 오리온을 이끌었고, 창원 LG 사령탑 시절 "우리는 영웅이 필요 없다, 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난다"는 명언으로 농구팬들에게 '성리학자'라는 별명을 얻은 지도자다. 강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소노와 서울 SK 나이츠와 홈 경기를 직접 찾은 모습을 연출했다. 장남인 강지훈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도 아버지가 경기장을 찾았느냐'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강지훈은 웃으며 "오늘은 오시지 않으셨다. 2025년 마지막 경기라고 제가 모셨다. 사실 아버지께서 집에 가면 항상 명언을 날려주신다.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시고, 농구적인 부분도 재미있게 말씀해주신다. 저에게 너무 감사한 조언일 뿐 아니라 아버지께서 좋은 멘토 역할도 해주신다. 장난기 섞인 조언을 많이 들으면서 수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떤 내용이냐는 질문에 강지훈은 "프로는 돈이다.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왔다 갔다 한다. 농구가 그렇게 어렵냐? 수비가 붙으면 드라이빙, 떨어지면 슛. 이것만 생각하라고"라고 강을준 감독의 성대모사를 했다.
이어 강지훈은 "아버지께서 수비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특히 스텝 부문을 봐주신다. 발 놓는 위치에 대한 것도 알려주시는 편이다. 집 앞에 바로 길거리 농구장이 있는데 직접 나가서 몸소 보여주시기도 한다.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지훈은 "일단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팀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기여를 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히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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