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에서 KBO 리그 수준급 마무리 투수로 활동했던 고우석(28)이 끝까지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로 한 가운데, 여전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미시간주 지역 매체인 엠라이브는 6일(한국시간) "한국 프로야구 스타 출신 선수인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갱신했다. 고우석을 제외하면 13명의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새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 명단에는 고우석을 비롯해 딜런 파일(전 두산 베어스),엔마누엘 헤이수스(전 KT 위즈)의 이름도 있었다.
엠라이브는 "고우석은 KBO 리그에서 뛰어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고우석은 지난해 6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곧바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의 반등을 향한 기대까지 전했다. 엠라이브는 "사실 고우석은 미국에 건너온 이후 여러 팀을 거치면서 고전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여전히 시속 90마일 중반대(95마일은 약 153km)의 직구와 뛰어난 슬라이더를 갖춘 강력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라고 적었다.
최근 2년간 고우석의 미국 생활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24시즌 초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맞붙는 '서울 시리즈'에 동행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고우석은 2024년 5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교타자로 평가받는 루이스 아라에즈(29)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샌디에이고로 넘어가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로부터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 1명을 받는 대신, 고우석과 유망주 제이콥 마시, 딜런 헤드, 네이선 마토렐라까지 총 4명을 샌디에이고에 내주는 1:4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고우석은 마이애미 소속으로 가진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황당한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없이 지난 6월 마이애미에서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끝내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2년 동안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며 76경기(선발 3차례) 6승 4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했다.
결국 3년 연속으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이다. 야구계에 따르면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조차 하지 못한 자신의 상황에 큰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고우석이 자신이 꿈꾸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우선 고우석은 오는 9일 사이판으로 출국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2025시즌과 같은 불운한 부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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