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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예 선배 꼭 만나고 싶다" 고교 포수 톱3 휘문고 유제민, 두린이가 왜 양의지 아닌 장군님 원했나 [인터뷰]

"이율예 선배 꼭 만나고 싶다" 고교 포수 톱3 휘문고 유제민, 두린이가 왜 양의지 아닌 장군님 원했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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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유제민이 최근 휘문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났다. /사진=김동윤 기자

동 나이대 최고의 포수 수비를 자랑하는 휘문고 주장 유제민(18)이 프로 지명 후 이율예(20·SSG 랜더스)와 만남을 고대했다.


유제민은 올해 후반기 열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수 유망주 톱3을 물었을 때 광주일고 김선빈(18), 덕수고 설재민(18)과 함께 가장 먼저 언급되는 선수 중 하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0㎝ 몸무게 78㎏의 그는 포수 수비로는 동 나이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강한 어깨, 송구 정확도, 블로킹, 프레이밍 등 포수로서 갖춰야 할 것들은 모두 준수하다. 유제민에 따르면 홈에서 2루까지 팝 타임(Pop time)은 가장 빨랐을 때 1.8초 초반, 평균적으로도 1.9초대다. 팝 타임은 포수가 투수로부터 공을 받은 뒤 곧장 2루로 던졌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KBO 구단 스카우트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초반 유제민은 정말 좋았다. 포수로서 파이팅이 좋고 수비 기본기가 2학년답지 않았다. 어깨나 송구 정확도에서도 프로에서도 포수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호평했다.


오태근(48) 휘문고 감독 역시 "중학교 때도 서울에서 포수를 제일 잘했던 선수다. 지난해도 수비에서는 100점 만점에 99점을 줄 정도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어깨는 상위권 수준인데 손 빼는 동작이 빨라서 도루 저지가 좋다. 똑똑하고 태도도 좋아서 올해 주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포수로서 오랜 경험이 빛을 본 사례다. 유제민은 야구를 좋아하는 가족을 따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을 잡았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일찌감치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근 휘문고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유제민은 "처음에는 투수를 같이했는데, 포수는 게임이 내 생각대로 흘러가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또 도루를 잡으면 혼자서 아웃 카운트를 잡는 희열이 느껴져 좋았다"고 웃었다.


강릉고 이율예가 2024년 11월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SSG 랜더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마치 강릉고 시절 이율예가 떠오르는 인터뷰였다. 이율예도 초등학교 때부터 포수의 매력에 빠져 일찌감치 마스크를 썼고 동 나이대 최고의 수비로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에 SSG로 향했다. 지난해에는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장군님'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완성형에 가까운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것까지 현시점 유제민을 향한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이율예와 닮아있다. 공교롭게도 '두린이(두산 베어스+어린이)' 유제민의 롤모델도 이율예였다.


유제민은 "어릴 때 잠실야구장을 많이 갔는데 두산 팬이었다. 그런 만큼 당연히 양의지 선수를 좋아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이율예 선배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2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에 가신 것도 멋지고, 나와 스타일도 약간 비슷하신 것 같아서 롤모델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에 가면 만나보고 싶은 선수도 이율예 선배다. 글러브를 어떻게 쓰시는지도 궁금하고 사소하게 묻고 싶은 것이 많다.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아직 이율예와 비교하긴 타격과 수비에서 많은 부분 따라잡아야 한다. 이율예는 몇몇 KBO 스카우트들로부터 김형준(27·NC 다이노스)처럼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포수 유망주라는 평가였다. 타격도 물음표였으나, 3학년 시절에는 3할 타율을 기록하며 1라운드 지명도 받았다. 반면 유제민은 지난해 21경기 타율 0.167(48타수 8안타) 0홈런 10타점 7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208 OPS(출루율+장타율) 0.518로 아쉬웠다. 스카우트들이 뛰어난 수비는 인정하면서도 유제민의 고교 포수 톱3 말미에 넣는 이유다.


KBO 스카우트는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약한 모습이 보였다. 물론 지난해 휘문고가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게임이 많았다. 사실 수비보단 공격에서 조금 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트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편이다 보니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인플레이 타구 비율이 잘 안 나왔다"라면서도 "지난 시즌 초반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때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포수 톱3은 충분하다. 올해가 정말 기대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휘문고 유제민이 최근 휘문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났다. /사진=김동윤 기자

지난해 좋지 않았던 타격 성적은 시행착오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장기 고교 추계야구대회에서는 어느 정도 감을 잡아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선수 본인도 자신이 현재 받는 평가와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유제민은 "지난해 조금 더 멀리 쳐보려는 욕심에 코치님들과 상의 후 다리를 드는 타이밍을 길게 가졌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됐고 불안함에 억지로 맞히려다 잘 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2학년으로서 결승도 가보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아쉬운 시즌이었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난 멀리 치지 못해도 콘택트에는 자신이 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는 것이 장점인데 지난해에는 몸 안에 힘을 제대로 못 쓴 것 같아, 이번 겨울은 타격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일고 김선빈, 덕수고 설재민과 경쟁도 기대했다. 포수로서 확실한 수비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타격 성적을 올려 내친김에 1번도 노려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유제민은 "(설)재민이는 중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다. 라이벌 의식도 있다. 방망이도 잘 쳤던 친구인데 내가 올해 성적이 잘 안 나왔다. 내년에는 나도 잘 쳐서 라이벌리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다 잘할 자신이 있다. 방망이만 잘 치면 포수 1순위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격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휘문고 및 덕수고 선수 60여 명을 초청해 야구 클리닉을 열었다. 이정후가 휘문고 주장 유제민에게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래리 베어 회장, 버스터 포지 사장, 토니 바이텔로 감독, 이정후, 윌리 아다메스, 황재균 등이 참석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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