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완벽한 승리에 승장도 미소 지었다. 전희철(52) 서울SK 감독이 압도적인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5-81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전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귀중한 승리였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처럼만 경기하면 감독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을 것 같다"며 "핵심 자원인 안영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더 뭉쳤다. 본인들의 장점을 코트 위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날 SK는 1쿼터부터 31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희철 감독은 "스타트부터 좋았다. 경기 중반 분명 위기가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었다"고 짚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안영준의 공백은 알빈 톨렌티노가 완벽하게 메웠다. 톨렌티노는 이날 16득점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희철 감독은 "톨렌티노가 한국에 온 뒤로 수비를 제일 잘한 경기였다"며 "최근 슛 감각이 좋은 상대 신승민과 매치업을 시켰다. 경기 전 '특정 패턴에 걸리면 혼난다'고 말했는데, 1쿼터 시작부터 그 패턴이 나오자 까먹지 않고 잘 따라갔다"고 했다.
이어 전희철 감독은 "원래 많이 움직이는 선수가 아닌데,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튀어나와 스틸도 했다. 공격 재능은 원래 있는 선수고, 오늘은 수비도 잘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SK 주포 자밀 워니는 27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무려 40분 풀타임을 뛰며 SK의 완승 일등공신이 됐다. 전희철 감독은 "사실 워니를 끝까지 뛰게 할 생각은 없었다.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려놓고 쉬게 하려 했는데, 본인이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경기 중간에 체크해 보니 트리플더블 기록이 걸려 있었다. 경기가 잘 풀려서인지 지친 기색도 없어 기록 달성까지 계속 뛰게 했다"고 전했다.
이날 SK는 턴오버를 단 5개로 억제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전희철 감독은 "턴오버가 이 정도 수치면 거의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보다 패스를 아낄 때는 아끼는 영리함이 필요하다. 전반 끝나고 우리가 유일한 한 자릿수 턴오버 팀이라는 얘기도 해줬다. 약속을 잘 지켜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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