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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오명' 구창모의 후회 "항상 통증 온 뒤 관리했다"... '40이닝 원칙'서 해법 찾을까 [인천공항 현장]

'유리몸 오명' 구창모의 후회 "항상 통증 온 뒤 관리했다"... '40이닝 원칙'서 해법 찾을까 [인천공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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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닝당 5이닝을 우습다. 매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오지만 구창모(29·NC 다이노스)에겐 지난 5년 간 100이닝을 채우는 것도 버거웠다. 기량에 대해선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 올 시즌에도 구창모에게 달린 물음표는 단 하나, 오직 건강 뿐이다.


구창모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정말 오랜 만에 팀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며 "(마지막이) 불과 2,3년 전 밖에 안 됐는데 그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뭔가 다른 책임감이 든다"고 밝혔다.


NC는 24일부터 오는 5일까지 애리조나 투손에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벌인다. 따뜻한 기후에서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건 구창모에겐 누구보다 반가운 일이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꾸준히 선발 기회를 잡았고 2019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2020년엔 부상으로 1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ERA) 1.74를 기록했다.


등판만 하면 명품 투구를 펼쳤다. 문제는 단 하나 부상이었다. 2021시즌을 통째로 건너뛰고 2022년 복귀해 11승을 거뒀는데 이후 다시 부상이 찾아왔고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난 뒤 지난해 복귀했다.


구창모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호투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전역 후에도 생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 시즌 막판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구창모 또한 "만약에 아무런 성과 없이 올 시즌을 준비했다면 의문이 많고 걱정도 됐을 텐데 작년에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스스로도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건강한 구창모'를 의심하는 이는 없다. 2022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6+1년 최대 132억원이라는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을 만큼 구단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만큼 더 건강하게 시즌을 치러야 할 의무감이 있다.


그 중 하나로 '이닝 제한' 아이디어를 들고 왔다. 앞서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부상이 잘 찾아오는 이닝 자료를 이호준 감독에게 제시했다. 40이닝이 지날 때 한 번, 80이닝이 지날 때 쯤 또 한 번, 40이닝을 던질 때마다 쉬어가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호준 감독 또한 시즌 중 구창모에게 어떻게 휴식을 줄지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직접 방법을 제시했다.


구창모는 "구단 트레이너 분들도 그렇고 예전부터 제가 부상이 많다 보니까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봤는데 이 정도에 왔을 때 몸에서 신호가 오는 것 같았다"며 "이렇게 관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얘기를 했었고 그걸 감독님께서 먼저 물어보셔서 말했는데 잘 들어주셔서 더 편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들보다 쉽게 부상에 노출된다는 건 이제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잠깐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적절할 때 휴식을 취함으로써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면 팀 입장에서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구창모의 투구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지긋지긋한 부상이다. 구창모도 이젠 생각을 바꿨다. "항상 (통증이) 오고 나서 관리를 했다. 이젠 조금이라도 뭔가 있다고 하면 빨리 회복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을 제일 신경 쓸 것 같다. 큰 화가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서 빨리빨리 조치를 취하고 감독님이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와 소통을 많이 하면 올 시즌 목표로 했던 풀타임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은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일념이다. 11월부터 구단 트레이너들의 지도 하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돌입했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렸다. 구창모는 "페이스가 너무 좋다"며 "오히려 너무 올라와서 한 번 떨어뜨릴까 고민까지 하고 있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젠 실력으로나 경력으로나 엄연한 고참의 역할을 해야 한다. "선배가 많이 없더라. 후배들이 많아진 만큼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책임감이 커졌다. 제 행동 하나하나를 후배들이 다 보고 있다"며 "저도 형들의 행동을 많이 보면서 성장해 왔고 저를 보면서 배우는 후배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라도 건강해야 한다. 목표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구창모는 "규정이닝도 좋지만 풀타임이 더 큰 목표다. 이닝보다 얼마나 팀과 계속 함께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올해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해보려고 한다. 실패를 너무 많이 맛봐서 이제 자신감을 갖고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0년의 재현을 꿈꾼다. "올해는 처음부터 함께 해서 1위를 하는 게 목표"라며 "2020년도 우승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도록 저도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창모가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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