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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위 감독의 이례적 작심 비판 "우리가 언제부터 서서 농구했나... 나도 정신 차려야" [부천 현장]

단독 1위 감독의 이례적 작심 비판 "우리가 언제부터 서서 농구했나... 나도 정신 차려야" [부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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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25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 중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사진=WKBL 제공

1위 팀 사령탑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단순히 한 경기를 졌다는 패배감보다, 색깔을 잃어버린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이 역력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은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5-8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하나은행 13승 5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6연승 뒤 2연패 수렁에 빠졌다. 2위 KB스타즈 11승 7패와 승차도 2게임으로 좁혀지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크게 할 말이 없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상범 감독은 "우리가 언제부터 서서 농구를 했는지 모르겠다. 백투백 경기라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건 알지만, 수비를 너무 얌전하게 했다"고 혹평했다.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에너지 레벨이었다.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3-42로 완벽하게 밀렸다. 특히 상대에게 무려 1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높이의 열세를 활동량으로 극복해야 했지만, 발마저 멈춘 상황이었다.


25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 중 진안이 공을 잡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이례적인 질책을 이어간 이상범 감독은 "결국 마인드의 차이다. 선수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했다. 나 역시 정신 차려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해왔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처져서 상대가 원하는 대로 끌려다녔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은행은 전날 삼성생명전 석패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열심히 안 했다는 게 아니다. 백투백 일정이라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힘든 건 두 번째 문제다. 여기는 홈이다. 홈 팬들 앞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는 우리가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오늘은 상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우리가 잘해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지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항상 강조하듯 우리는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전반전은 1, 2위 맞대결답게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진 하나은행은 끝내 KB스타즈를 추격하지 못하고 완패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나은행은 이날 패배로 안방 2연전에서 모두 고개를 숙이며 분위기 반전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박지수(왼쪽)가 25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진안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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