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아스널 시절 주장 완장을 집어던지며 팬들과 충돌했던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가 또다시 관중과 설전을 펼쳤다. 이번엔 관중에게 "밖에서 보자"며 싸움을 신청했다.
영국 '더선'은 24일(현지시간) "자카가 웨스트햄와의 경기 도중 팬들과 충격적인 언쟁을 벌였고,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4일 선덜랜드 대 웨스트햄의 2025~20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일어났다. 선덜자카의 팀 동료 노르디 무키엘레의 교체 상황에서 시작됐다. 교체 아웃된 무키엘레가 레지스 르 브리스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팔을 휘저으며 항명하자, 웨스트햄 홈 팬들은 야유와 조롱을 보냈다. 벤치 바로 뒤편, 선수단과 가까운 VIP석에 앉아있던 팬들은 무키엘레에게 "눈물 좀 닦아라", "진정해라"라고 조롱하며 자극했다.
이때 벤치 뒤편에 앉아있던 자카가 참지 못하고 개입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자카는 뒤를 돌아 관중들에게 "존중심을 보여라"라고 쏘아붙였다.
현장에 있던 한 팬은 매체를 통해 "자카의 행동은 아이러니했다. 방금 자기 팀 동료(무키엘레)가 감독에게 대들었는데, 우리보고 존중을 표하라니 말이 안 됐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자카에게 '너나 잘해라'라는 식으로 맞받아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황은 자카가 특정 관중을 지목하면서 악화됐다. 사태를 진정시키려 다가온 한 남성 팬에게 자카가 시비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 목격자는 "그 남자는 단지 '그만해'라고 말했을 뿐인데, 자카가 그를 향해 '끝나고 밖에서 보자'라고 위협했다"고 폭로했다.
자카의 분노는 경기 종료 후에도 식지 않았다. 목격자는 "자카는 터널로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그 남자에게 '밖에서 보자'고 소리쳤다"며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나 받는 선수가 일반인들을 상대로 이성을 잃고 센 척을 하는 꼴이 우스웠다. 이건 전적으로 자카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 소동으로 인해 토마스 브라몰 주심이 경기를 중단하고 상황을 파악해야 했으며, 보안 요원들이 투입되어 사태를 수습했다.
한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이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선덜랜드는 웨스트햄에 1-3으로 패배했다. 웨스트햄은 크리센시오 서머빌, 제로드 보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의 연속골을 넣었고, 선덜랜드는 브라이언 브로비가 한 골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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