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잘 날이 없네, 바람 잘 날이..."
필승조 2명이 빠졌고 또 한 명의 선수는 사생활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김태형(59)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마음도 심란할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이 훈련을 시작한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앞서 선수단이 지난 25일 김해공항을 통해 먼저 떠났고 서울 자택에 머물던 김 감독은 선수단이 훈련을 시작한 뒤 이날 따로 출국길에 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3년 24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전력 보강 없이 2년 연속 7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뚜렷한 추가 자원이 없었던 상황. 여기에 뼈아픈 이탈자까지 생겨났다.

마무리 김원중이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늑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또 다른 불펜 필승 자원 최준용 또한 훈련 도중 늑골 염좌 부상을 입었다. 둘 모두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트레이너한테 얘기를 들었다. 사고가 크게 났더라. 그나마 다행히 실금 정도인데 계속 중간 중간 결과를 보고를 받아야 될 것 같다"며 "움직이는 걸 좀 제한을 두고 있다. 어느 정도 움직이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가서 물어보고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스케줄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따라선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본인 몸 상태에 따라서 본인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면 빨리 따뜻한 데로 오는 게 좋으니까"라며 "준용이도 마찬가지다. 준용이는 근육 쪽인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바람 잘 날이 없다. 바람 잘 날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캠프 명단엔 이름을 올렸으나 정철원이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아내 김지연씨가 둘 사이의 불미스러운 일을 폭로하며 도마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몸은 캠프에 있으나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승 자원이 둘이나 캠프에 완주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에 김 감독은 "셋일 수도 있다"고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생활 문제다. 어쩌겠나"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다만 감독이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뭐라고 따로 해줄 얘기는 없고 들어오면 본인이 얘기를 할 것"이라며 "(나)균안이도 그랬고 그건 그거고. 심리적으로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지 않나. 다독거려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등판 전날 음주 사실이 밝혀지며 구단 자체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나균안에 이어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김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김원중은 통산 164세이브를 올린 롯데의 철벽 클로저다. 최준용도 부상 등 부침이 많았으나 지난해 17홀드를 올리며 김 감독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다. 정철원 또한 마찬가지. 지난해 8승 3패, 21홀드를 기록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는데, 가뜩이나 보강 자원도 없는 상황에서 핵심 불펜 자원이 셋이나 부상과 논란 등에 얽히며 김 감독도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로 캠프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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