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엔리케(56)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왜 이강인(25)을 향해 '물개 박수'를 쳤을까.
PSG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메이 나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20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리그 6연승을 달린 PSG는 승점 48(15승3무2패)로 랑스(승점 46)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8일 플라멩구(브라질)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은 약 한 달 반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약 30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오랜만에 출전임에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29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돌아서며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6분에는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절묘한 패스를 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선수를 제치고 수비 뒷공간으로 빠지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어 자이르 에메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누노 멘데스가 이마로 내려찍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누워있는 멘데스에게 달려가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볼터치 36회, 슈팅과 기회 창출 각 1회, 패스 성공률 83%(20/24회), 지상볼 경합 성공률 100%(5/5회)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내 중위권 평점인 7.2를 부여했다.

경기 후 유럽 현지 호평도 이어졌다. 축구 전문 '트리부나'는 이강인의 공격 본능뿐 아니라 수비 헌신도 칭찬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중요한 볼을 따내기 위해 엄청난 수비 노력을 기울였다. 이때 엔리케 감독의 열광적인 반응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는 후반 45분 상대 공격수가 PSG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하자 이강인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경합 끝에 볼을 빼앗았다. 그러자 엔리케 감독이 '물개 박수' 치는 장면을 칭찬한 것이다.
매체는 "이강인의 헌신이 엔리케 감독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엔리케 감독의 이러한 반응은 그가 이강인에게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또 이강인의 헌신에 의심할 여지 없이 큰 감명을 받았다는 걸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는 이강인이 경기에서 보여준 투지(spirit)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 관중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강인도 경기 후 승리 소감을 전했다. PSG 구단에 따르면 그는 "경기 전부터 스트라스부르가 매우 까다로운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를 항상 힘들게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 중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압도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활 끝에 돌아온 이강인은 "긴 회복 기간을 거쳤는데 제가 최대한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 이 힘든 시간 동안 항상 제 곁을 지켜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부상은 정말쉽지 않다"라며 "오늘 밤 복귀전을 치르고 승리까지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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