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괴물타자'이자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입성 직후 구단에 요청한 것은 다름 아닌 '화장실 개혁'이었다는 흥미로운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스캇 머킨 기자는 3일(한국시간)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과 인터뷰 기사를 통해 무라카미의 이색적인 요청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위해 홈 장인 레이트 필드를 둘러본 무라카미는 "비데가 없다"며 설치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게츠 단장은 "무라카미가 우리 구단 라커룸에 비데가 없다는 사실부터 알아차렸다. 그에게 비데가 없는 화장실은 매우 낯설었던 모양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새로운 요청이었지만 우리는 기꺼이 무라카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고 웃었다.
미국 매체들은 일본 선수들의 '비데 사랑'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 이번 무라카미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5시즌을 앞두고 많은 구단의 관심을 끌었던 사사키 로키(25) 역시 LA 다저스 구단에 비데 설치를 강력하게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스탠 카스텐 다저스 구단 최고 경영자는 "사사키에게 구단의 최신 편의시설을 설명하고 있었다. 도중 사사키가 '일본식 화장실(비데)이 있느냐'고 진지하게 물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사사키는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나에게는 화장실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비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비데는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경기 전후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은 모양새다. 일본 스타들을 영입하려는 MLB 구단들에게 '비데 설치'가 새로운 영입 전략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디 애슬레틱 역시 "해당 사항은 일본 선수를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에게 주는 메시지다. 라커룸에 비데를 설치하는 것이 협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적었다.
디 애슬레틱은 이러한 일본 선수들의 특별 요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짚었다. 매체는 "198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신인왕 투표 4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던 찰리 커펠드는 새로운 연봉 협상 과정에서 오렌지맛 젤리 37박스를 요구했다. 등번호가 37번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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