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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보도블록 충돌' 韓 올림픽 메달리스트, 도망치듯 귀화→기어이 밀라노 입성했는데... "메달은 못 딸 것"

'음주운전+보도블록 충돌' 韓 올림픽 메달리스트, 도망치듯 귀화→기어이 밀라노 입성했는데... "메달은 못 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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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가대표팀으로 활동 중인 김민석. /사진=헝가리 빙상연맹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음주운전 징계 후 한국을 떠나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 김민석(27)이 마침내 헝가리 국기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현지에서는 김민석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헝가리 매체 '넴제티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 보도를 통해 "김민석이 이번 올림픽에서 헝가리의 메달 개수를 늘릴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석은 남자 1000m와 1500m 쿼터를 확보했다. 매스스타트에서도 예비 명단 3순위에 올라 사실상 출전이 유력하다"면서도 막상 경기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넴제티 스포츠'는 "1년 전만 해도 김민석에 대해 아주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환상적이었던 그의 성적이 이번 시즌 급격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들 역시 성적 부진의 원인을 찾고 있지만, 시간적 제약 탓에 훈련 방식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며 "김민석이 2018 평창올림픽이나 2022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폼을 밀라노에서 재현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민석은 평창,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빙속의 간판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급격히 내리막길을 탔다. 2022년 7월 진천선수촌 내에서 음주운전 후 보도블록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로 인해 선수 자격 정지 1년 6개월 및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26년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막히자 지난 2024년 7월 헝가리 귀화를 전격 선택했다.


김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웃고 있다. /사진=뉴스1

귀화 당시 김민석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음주운전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면서도 "3년 동안 빙판 위에 설 수 없는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준 헝가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김민석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는 2026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3년간 빙판 위에 설 수조차 없는데 어떻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겠나. 소속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기에 헝가리로 향했다"고 귀화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헝가리 대표팀을 이끄는 에릭 리(이철원) 코치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김민석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헝가리 코치로 3년째 활동 중인 에릭 리 형이 쇼트트랙 훈련 기회를 줬다"며 "형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나를 받아준 헝가리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에 대해서는 "내가 술을 마셨고, 내가 운전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며 그 사건 이후 차도 없애버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민석은 네덜란드 국제 스케이트 팀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른 국적 변경 3년 유예 기간을 채우고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김민석을 향한 헝가리의 기대는 이미 식어버린 모양새다. '넴제티 스포츠'는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네덜란드와 미국의 주도 하에 캐나다, 폴란드, 일본, 노르웨이가 메달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김민석의 경기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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