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의 맹활약이 멈출 줄을 모른다. 수원KT 야전사령관 강성욱(22)이 팀의 3연패를 끊어내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강성욱은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3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104-101 연장 승리를 견인했다.
연패를 떨쳐낸 KT는 이날 승리로 20승 20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T는 한때 17점 차까지 뒤처지며 고전했지만, 강성욱이 고비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쏟아내며 반격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 추격 상황과 연장전 초반 기세를 가져오는 3점포 등 승부처마다 빛났다. 경기 막바지에는 이두원과 과감한 투맨 게임으로 삼성의 내외곽을 흔들어놓기도 했다.
강성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늘 하는 말이지만, 오늘은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단 모두가 똘똘 뭉쳐서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연패 기간 가라앉았을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김선형 형이 모여서 분위기 처지지 말자고 리드해 주셨다. 막내인 만큼 박민재 형과 분위기를 올리려 노력했고, 팀 분위기가 낮아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대선배 김선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직 형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3연패 기간 홀로 제 몫을 다했다는 문경은 감독의 칭찬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평소 유쾌하시고 장난도 많이 치신다. 연습 때 3점만 쏜다고 미들슛도 하라고 장난치시기도 하고, 지난 경기에서는 '다 요리하라'고 따로 불러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 항상 감사드린다"며 미소 지었다.
대학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어시스트 능력은 프로에 오니 더 강력해졌다. 이날 프로 데뷔 후 최다인 10어시스트를 몰아친 강성욱은 "프로에 오니 형들의 움직임이 좋아 살려주기가 편하다.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시스트가 많아졌다. 작전 타임때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성욱은 불과 3달 전인 지난 11월 정관장전에서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지 단 5일 만이었다.
어느새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점에 대해 강성욱은 "최소 6강은 가야 확률이 올라갈 것 같다. 자만하지 않고 좋은 폼을 유지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신인왕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성인 국가대표 승선 실패에는 오히려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에는 에디 다니엘(서울SK), 강지훈(고양 소노), 문유현(정관장) 등 신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강성욱은 "기대도 있었지만 잘하는 가드 형들이 많다. 약점인 수비 보완의 필요성을 느꼈고, 제가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팀 적응에 대해서도 "처음 왔을 때는 눈치를 보느라 조용했지만 3~4일 만에 완벽히 적응했다. 감독님은 제가 말수가 적다고 하시는데, 앞으로 더 많이 대화해서 언젠가 감독님 입에서 '성욱이 말이 많아졌다'는 말이 나오게 하겠다"며 막내다운 패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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