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는 선수들의 눈빛부터 다르다."
약체 평가를 뒤로하고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제 우승을 목표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새 출발에 나서는 박진만(50) 삼성 감독은 미소와 함께 실전 체제로 돌입한다.
삼성은 9일 괌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휴식은 없다. 곧바로 오전 10시 10분 항공편으로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오키나와에서만 줄곧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했던 삼성은 지난해부터 과거 1차 캠프지로 활용했던 괌을 다시 선택했다. 오키나와에서만 머물며 이동과 시차 등에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그 시간을 더 투자해 '지옥훈련'에 나섰던 삼성이지만 대다수의 팀들이 합류하는 2차 캠프 시기 이전까지는 오키나와의 기후 또한 잦은 비와 강한 바람, 예상보다 쌀쌀한 날씨 덕에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이번엔 특히나 괌 캠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몸을 엄청 잘 만들어왔다"며 "괌에서는 선수들의 근력, 체력 트레이닝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라고 흡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몇 년간 함께 캠프를 해왔지만 이번 캠프는 선수들의 눈빛부터 다르다. 이제는 정말 강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더 기대를 자아내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난 두 시즌간 가을야구에 나서며 선수들의 경험이 쌓였고 스토브리그에서 강민호 포함 내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모두 붙잡았고 최형우를 다시 데려왔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박세혁까지 더했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 박세혁 등 고참 선수들이 오면서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경쟁을 통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요소가 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꾸준히 활약한 아리엘 후라도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홈런-타점왕 르윈 디아즈도 잔류했다. 새 외인 투수 맷 매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투수로 빅리그에서 50경기에 등판했던 투수다.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는 최고 시속 158㎞를 뿌리는 불펜 자원으로 삼성 뒷문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도 외인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닝은 불펜 피칭도 하고 있고 본인 스케줄대로 잘 만들어가고 있다. 구위와 기술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 야구에 적응만 빨리 한다면 우리 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고 미야지에 대해서도 "괌에서는 트레이닝 위주로 선수 몸을 체계적으로 맞춰가는 훈련을 했다. 오키나와에 가서 기술적인 부분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끔 스케줄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계획을 밝혔다.
1군 캠프에 함께한 신인 이호범, 장찬희에 대해선 "신인들의 좋은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더운 날씨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줬다. 선배들과 경쟁하면서 잘 커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키나와에 가서도 기술적인 부분을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한편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WBC에 나설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포함해 총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괌에서 1차 목표가 잘 완성됐으니 2차 캠프인 오키나와에서는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시즌 첫 훈련부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을 한 것 같아 매우 만족하고, 선수들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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