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활약하며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친숙한 우완 투수 펠릭스 페냐(36)가 대만프로야구(CPBL)에서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차기 행선지를 멕시코로 급선회했다. 협상 과정에서의 과도한 자신감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프로야구리그(LMB)의 소속 구단인 레오네스 데 유카탄은 1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메이저리그 6시즌 경력을 가진 동시에 노히트 노런 기록을 보유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 펠릭스 페냐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야구를 비롯해 도미니카 윈터리그(LIDOM)를 두루 경험한 페냐의 가세로 선발 로테이션이 한층 강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페냐의 이번 멕시코 리그행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5시즌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활약했던 페냐는 그야말로 대만 리그를 폭격했다. 21경기 10승 3패 127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1.91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재계약 1순위이자 리그 최고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페냐는 좀처럼 재계약 도장을 찍지 않았다. 대만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페냐는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성적을 무기로 옵션과 연봉을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며 '배짱'을 부렸다. 이에 난색을 보인 퉁이 구단은 전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삼성 라이온즈 출신 우완 투수 데니 레예스(30)를 전격적으로 데려왔다. 태도와 협상 전략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페냐는 사실상 대만 리그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막다른 길에 몰린 페냐의 선택은 멕시코였다. 유카탄이 페냐의 풍부한 경험과 여전한 구위를 높게 평가해 손을 내민 모양새다. 특히 유카탄에는 이미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자 도미니카 동료인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9)이 포진해 있어, 페냐의 적응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플로리얼 역시 멕시코 윈터리그 종료 후 멕시코 리그 유카탄에 입성한 바 있다.
두 선수는 과거 같은 시기에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모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를 누볐던 공통점이 있다. 한화라는 공감대를 가진 '독수리 군단' 출신 도미니칸 듀오가 멕시코 유카탄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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