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에스밀 로저스(41·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가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LIDOM)에서 투수 최고 몸값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식적으로 몸값을 공개하진 않지만, 로저스를 비롯해 압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도미니카 리그 등 중남미 야구를 주로 다루는 언론인인 윌프레도 로드리게스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얼마 전 종료 된 2025~2026시즌 LIDOM 소속 선수들의 포지션별 최고 연봉자를 꼽았다.
이에 따르면 로저스가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비롯했다. 로드리게스 기자에 따르면 로저스는 월 250만 도미니카 페소를 수령했다. 미화로 환산하면 월봉이 4만 1000달러(약 6000만원)인 셈이다. 보통 LIDOM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월 2만~3만 달러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로저스의 몸값은 단연 최고 수준이다.
로저스는 실제 40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구위와 풍부한 경험을 과시하고 있다. 팀이 치른 50경기 가운데 1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5.77의 기록을 남겼다. 39이닝에 불과했지만 26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그래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로저스는 KBO 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던 강속구 투수였다. 2015년 8월 좌완 쉐인 유먼(47)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10경기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완투는 4차례에 달했고 완봉 역시 3번이었다.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소화할 정도였다. 2016시즌엔 한화 소속으로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뒤 팔꿈치 수술로 퇴단했다.
2018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 리그에 재입성한 로저스는 13경기 5승 4패 평균 자책점 3.80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2018년 6월 당시 LG 소속이었던 김현수(현 KT 위즈)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손가락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말았다. 결국 허망하게 시즌을 마감했고, 에릭 해커와 교체되며 한국을 떠났다.
이후 로저스는 대만프로야구 리그(CPBL)에서도 활약했지만 이제 고국인 도미니카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짧은 시즌 기간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고향 팬들 앞에서 기량을 뽐내는 무대인 만큼,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상당하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는 이대호(44)와 함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로빈슨 카노(44)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기자가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의 상징성과 커리어를 고려할 때 로저스 이상의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39) 역시 리그 최고 몸값의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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