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화 이글스에 아주 잠깐 몸담았던 버치 스미스(36)가 과연 올해 부상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스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 빅리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디트로이트에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 고우석도 소속돼 있다. 다만 둘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스미스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받아 코칭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쇼케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반면 고우석은 일단 스프링캠프 합류 없이 빅리그 진입을 꿈꾼다.
만약 스미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원)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36세의 투수에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 할 수 있다.
201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다양한 팀을 거쳤다. 한국에 입성하기 전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이어 2022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세이부에서는 20경기에 등판,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38⅓이닝)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다 지난 2022년 12월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이른바 '역대 최악의 먹튀'였다. 그해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투구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결과적으로 이게 한국 무대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단 1경기만 소화한 채 한국을 떠났다. KBO 리그 성적은 1경기서 평균자책점 6.75.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당연히 한화 팬들의 그를 향한 감정이 좋을 리 없었다. 당시 일부 팬은 그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가 비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자 스미스는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미스는 2024시즌 다시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25시즌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활약했다. 다만 트리플A 무대에서 19경기 동안 2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7.08(20⅓이닝 16자책)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끝내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15⅓이닝 동안 2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결국 2026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스미스는 늘 부상이 따라다니고 있어 그의 몸 상태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스미스는 2019년 왼쪽 복사근 부상을 당한 뒤 2020년에는 오른쪽 전완근 염좌 판정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2021년에는 사타구니, 2022년에는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2024년에도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야말로 엄청난 '유리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스미스가 2026년에는 부상 없이 빅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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