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한 중국 선수 2명이 레이스 도중 영국 선수와 충돌로 인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쑨룽은 무릎에 부상을 당해 피까지 흘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격을 당한 영국 선수의 소셜 미디어(SNS)에는 중국 팬들의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류샤오앙와 쑨룽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했지만 류사오앙은 7위, 쑨룽은 기권으로 인한 8위에 각각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승 레이스 도중 나일 트레이시(영국)와의 충돌이 치명타가 됐다.
코너에 돌입하던 과정에서 트레이시가 류사오앙과 충돌해 함께 넘어졌고, 이 영향으로 뒤따르던 쑨룽도 함께 넘어졌다. 영국 선수와 함께 중국 선수 2명이 동시에 레이스에서 이탈한 것이다. 즈보, 소후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쑨룽은 이 충돌 여파로 스케이트날에 무릎이 베여 피까지 흘렸다. 소후닷컴은 "무릎에 피가 난 쑨룽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중국 선수 2명을 모두 넘어뜨린 트레이시는 결국 페널티 판정을 받고 실격당했다. 다만 쑨룽과 류사오앙은 구제될 수 없었다. 오히려 쑨룽의 부상 정도에 따라 중국 쇼트트랙은 5000m 계주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현지 매체 티탄저우바오는 "중국은 이번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번 사고로 실패했다"며 "쑨룽의 부상 상태는 알 수 없다. 그의 부상 정도는 중국의 5000m 계주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팬들의 분노는 결승에서 중국 선수 2명을 넘어뜨린 트레이시에게 향하고 있다. 트레이시의 SNS에는 중국 네티즌들이 몰려가 각종 악플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중국 선수들이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 황대헌, 로버츠 크루즈버그(라트비아) 순으로 금·은·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앞서 중국은 지난 12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선 반대로 중국 선수가 상대와 충돌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롄쯔원이 함께 레이스를 펼친 유프 베네마르스(네덜란드)의 진로를 방해한 것. 당시 레인 변경 우선권은 베네마르스에게 있었으나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다 서로 스케이트날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베네마르스가 휘청이며 속도가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메달에 0.24초 뒤진 5위 기록을 남겼으나, 충돌이 없었다면 충분히 메달권도 가능한 기록이었다. 이후 롄쯔원은 실격 처리됐고, 베네마르스는 홀로 다시 한번 레이스를 펼칠 기회가 주어졌으나 이미 전력을 다해 한 차례 레이스를 펼친 터라 기록은 더 떨어졌다. 당시 롄쯔원은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오히려 상대는 매우 격앙돼 나를 한 대 쳤다"며 "그가 내 스케이트날을 친 건데 내가 왜 실격인지 모르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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