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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광현이 사라졌다' 사령탑은 예상했나, 김건우 토종 1선발 낙점이라니... "부상 없이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주장 김광현이 사라졌다' 사령탑은 예상했나, 김건우 토종 1선발 낙점이라니... "부상 없이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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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건우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건우는 위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반기 단기 임팩트는 분명했다. 그럼에도 이토록 단기간에 신분상승(?)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건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건우(24·SSG 랜더스)는 지난달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해 1차 스프링캠프에 나서고 있다. 어깨가 무겁다. 사령탑이 일찌감치 2선발로 낙점을 했기 때문이다.


SSG에 따르면 이숭용 감독은 "청라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젊은 투수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왕 기회를 줄 거라면 과감하게 기용하겠다"고 분명한 방침을 밝혔고 그 중심에 김건우가 있다.


김건우는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SSG 유니폼을 입은 좌완 투수로 김광현(38)의 뒤를 이을 좌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다녀왔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해 호투 후 박수를 치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선발 후보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5월 이후에서야 본격적으로 선발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제구 약점을 지웠고 선발 체질임을 증명했다. 특히 2군에서 오른쪽 다리를 들고 잠시 멈춘 뒤 공을 던지는 이중 키킹 동작을 장착하면서 투구 밸런스와 제구가 동시에 잡혔다.


성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9월 23일 KIA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탈삼진 쇼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10월 11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경기 시작 후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신기록으로 남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에 나서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2경기에서 4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며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9일 선발대로 베테랑 선수들과 먼저 출국한 이숭용 감독은 선발 구상에 대해 밝히며 "건우는 위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2년째 말씀드리지만 군필 선발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이왕 쓸 거면 과감하게 좀 써볼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에 포스트시즌하고 다 증명을 했지 않나. 그러니까 더 기회를 줄거면 앞쪽에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있지만 부상 우려가 있는 김광현을 5선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2~4선발로 김건우를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과감히 기용하겠다'는 말은 토종 1선발은 물론이고 최소 3선발 이상으로 기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 아시아쿼터 다케다 쇼타보다도 앞 순번에서 쓸 의사가 있다는 걸 나타낸 것이다.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어깨 강화 훈련을 하고 있는 김건우.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광현에 대해선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며 5선발에 배치하고 화요일 경기에 나설 경우 일요일까지 주 2회 등판이 아닌 엔트리 말소 후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엔 김건우에 대한 믿음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SSG 랜더스는 15일 "김광현 선수가 1군 캠프 훈련 중 좌측 어깨 통증으로 정확한 몸 상태 체크를 위해 15일 귀국 예정"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스케줄을 확정할 예정으로, 정확한 부상 부위 및 재활 기간은 추후 재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김건우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상황이다. 1차 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김건우는 "캠프 초반이지만 작년에 한 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올해는 목표를 더 뚜렷하게 설정하고 훈련하고 있다. 목표를 분명히 세웠기 때문에 작년보다 운동이 더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풀타임 첫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구속이나 힘보다는 체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무리하지 않고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으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김건우(오른쪽)가 불펜 피칭 도중 경헌호 코치의 조언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지난해 후반기에서 선발로 꾸준히 나서며 팀 내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를 돌아본 김거우는 "당시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만 훈련했다면 아쉬운 상태로 시즌이 끝났을 것 같다"며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했고, 그 과정이 후반기 1군에서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돌아보면 꿈만 같다"고 말했다.


SSG 선수들은 이번 캠프 내내 24시간이 부족할 법한 혹독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김건우는 "밤 9시면 잠자리에 들고,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훈련장으로 출근하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몸이 적응했다. 나뿐만 아니라 선배들과 동료들 모두 같은 조건에서 훈련하고 있다. 새벽에 미리 운동을 해두면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할 때 덜 힘들고, 나 스스로를 이겨낸다는 느낌이 든다. 체력은 전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구종 추가 등을 고민할 법하지만 김건우의 생각은 다르다.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기보다는 기존에 가진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네 가지를 더 강하고 확고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네 가지 구종을 모두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 특히 슬라이더를 더 다듬는 중이다. 캠프 초반이지만 좋은 그림이 나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차근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 김건우는 "선발 투수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수치보다 중요한 건 선발 투수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김건우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브리핑

김건우는 SSG 랜더스의 2선발로 기용될 예정이며, 어깨 부상을 당한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 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2군에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개선했으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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