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의 1군 복귀 일정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시즌 초반 삼성 마운드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앞두고 원태인의 복귀 시점을 묻는 스타뉴스 질의에 "최소한 4월 중순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남기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암시했다.
팔꿈치 굴곡근 부위 통증으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과 함께 개막전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한 원태인은 지난 3월 초순 캐치볼을 시작한 뒤 현재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두 턴 정도 마친 뒤 투입될지, 세 턴 만에 등판시킬지 고민 중"이라며 "이제 점차 몸 상태를 빌드업해야 하는 단계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태인 복귀 시점에 대한 핵심 변수는 기온이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도 있을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하면 한 턴이라도 빨리 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 턴 늦춰질 수도 있다"며 에이스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원태인이 빠진 선발진은 '물량 공세'와 '변칙 운용'으로 버틴다. 삼성은 29일 최원태를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도 외인 좌완 투수 잭 오러클린, 우완 양창섭, 좌완 이승현을 차례로 등판시킬 계획이다. 특히 3~5선발은 좌우 투수를 번갈아 투입해 상대 타선을 교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부상 이탈로 급하게 합류한 '6주 단기 대체 선수' 오러클린의 활약이 특히 중요하다. 급하게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2차례 시범 경기에서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1패 평균자책점 1.69로 나쁘지 않았다. 2경기에서 5⅓이닝에 나섰지만, 자책점은 1점일 정도로 괜찮은 모습이었다. 볼넷은 2개밖에 없었고,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도 계속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뛰었던 선수다. 호주 대표팀에서도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팀에 왔는데 또 관리를 해주면서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텝업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할 부분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서도 "배찬승, 이승민, 최지광, 미야지 유라 등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해 필승조를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김태훈에 대해서는 올라올 때까지 계속 관찰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이스' 원태인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기'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시사했다.
결국 삼성의 시즌 초반 성패는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감과 새롭게 재편된 불펜진의 조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스의 공백이라는 위기 속에 삼성이 내세운 '변칙 로테이션'과 '젊은 피' 중심의 필승조 카드가 과연 효과적일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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