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WS) 우승팀에서 한국 KBO 리그 도전에 나선 맷 사우어(27·KT 위즈)가 마침내 첫선을 보였다.
KT 구단에 따르면 사우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호주 질롱의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포크 등 총 2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은 직구 구속이 최고 시속 152㎞, 평균 150㎞가 나왔다.
사우어는 2026년 KBO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먼저 계약이 결정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우어는 2년간 2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85로 부진했다. 트리플A에서도 28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6.80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KT는 사우어가 최고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을 눈여겨봤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계약에도 LA 다저스의 부름을 받아 빅리그 콜업도 됐던 사우어는 9월 확장 로스터 때 지명 할당됐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후 사우어를 방출하자, KT는 그를 곧바로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늘 빠른 공과 구위형 투수에 목말랐던 KT는 사우어에게 1선발 역할을 기대했고, 이날 피칭도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제춘모 KT 1군 투수코치는 "커터와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체크했다. 커터의 구종 가치가 좋아 보인다. 공에 힘이 느껴지는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선수 본인은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우어는 "첫 라이브였지만, 속구 계열 구종들은 완성도가 괜찮게 올라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투구 후 몸 상태가 좋은 점도 만족스럽다. 변화구는 조금 더 다듬고 싶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한 명의 강속구 투수도 기지개를 켰다. 올해 KT가 아시아 쿼터로 선택한 스기모토 코우키(26)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던져 기대받았다.
영입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스기모토는 강한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라며 "일본 독립 리그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그런 만큼 KBO 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 기대를 보여준 17일 라이브 피칭이었다. 스기모토는 직구, 커터,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총 2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8㎞, 평균 144㎞였다. 제춘모 코치는 "지난 라이브보다 구속과 제구 모두 좋아졌다. 몸 상태가 80% 이상 올라온 듯하다"고 밝혔다.
스기모토 역시 "지난 피칭보다 컨디션이 좀 더 올라온 상태로 공을 던졌다. 안 좋은 습관을 고치려고 신경 써서 던졌다. 지난 라이브 피칭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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