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투톱'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1500m 결승에 나란히 안착하며 이번 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김길리(1조)와 최민정(3조)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각각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먼저 레이스에 나선 김길리는 준결승 1조에서 무난하게 1위로 통과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김길리는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인코스로 날카롭게 추월하며 선두를 탈취했다.
이후 김길리는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 운영을 선보이며 2분29초3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다만 함께 1조로 나선 노도희는 3바퀴를 남기고 하너 데스멋(벨기에)과 충돌하며 넘어져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조에서 경기를 치른 최민정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앞선 2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빙판에 미끄러지는 변수가 발생하며 빙상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최민정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중반까지 대열 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앞세워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안정적인 스케이팅으로 거리 차를 벌린 최민정은 2분20초984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1500m 결승에 두 명의 선수를 올리며 전략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이어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