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위엄이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가 단 50분 만에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알카라스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288만3335달러) 단식 결승에서 아르튀르 피스(40위·프랑스)를 2-0(6-2, 6-1)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알카라스의 역대급 상승세는 계속된다. 이번 대회 우승은 지난달 호주 오픈 우승으로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지 불과 20일 만에 거둔 성과다.
이날 알카라스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무자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첫 게임부터 기선을 제압한 알카라스는 단 28분 만에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알카라스가 연달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0으로 앞서나가자, 분노를 참지 못한 피스가 라켓을 내리치며 좌절하기도 했다.
끝내 알카라스는 2세트를 22분 만에 끝내며 총 경기 시간 50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기록까지 썼다. 피스전 승리는 알카라스가 기권 없이 끝낸 경기 중 역대 최단 시간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노르딕 오픈 결승에서 카스퍼 루드(노르웨이)가 위고 욈베르(프랑스)를 68분 만에 꺾었던 작년 최단 시간 결승 기록도 경신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엄청난 시즌 시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것을 얻고 싶은 갈망이 있다"며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테니스를 선보였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이 트로피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패배한 피스는 시상식에서 알카라스를 향해 "정말 대단한 챔피언이다.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이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이어 "알카라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믿기지 않는 일을 해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2026년 들어 1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통산 26번째 투어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카타르 오픈 8강에서 탈락했던 아쉬움을 완벽히 씻어낸 알카라스는 올 시즌 초반 남자 테니스계의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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