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은 일본 취재진의 거듭된 예민한 질문에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6 WBC C조 2차전서 6-8로 졌다. 3-0으로 앞서다 3-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5-5까지 잘 따라갔다. 아쉽게 7회 3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 패배로 한국은 1승 1패, 조 3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2연승으로 2승을 거둔 호주를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가 됐다.
승부처는 5-5로 맞선 7회였다. 우완 박영현과 좌완 김영규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추가로 2점을 더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류지현 감독은 "체코에서 김영규 선수 내용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했다. 오타니, 곤도 좌타자가 위기가 있으면 끊어줄 수 있는 투수가 김영규라고 봤다. 이런 부분들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일본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3년 전 2023 WBC 맞대결(4-13 패배)과 비교해 점수 차가 줄어든 점을 들어 '한일 간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보느냐'는 일본 언론의 날 선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이 자리에서 23년 WBC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거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을 피했다.
다시 확인 받고 싶었던 것일까. 또 다시 일본 야구와 차이가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류 감독은 "지난 2025년 2월에 감독으로 부임해 1년간 팀을 이끌어왔다"고 운을 뗀 뒤 "과거와의 비교나 격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오직 오늘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늘 우리 선수들은 일본을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고 공격의 흐름도 좋았다. 지금은 (숙소로) 들어가서 다음 경기인 대만전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은 이제 대만, 호주와 운명적인 일전을 앞두고 있다. 류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전력을 쏟아붓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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