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3연속 끝내기 패배의 충격에도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를 부탁했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부임 후) 한 번도 편한 시즌은 없었다. 우승했던 2023년도 WBC 여파가 있었고, 지난해도 불펜 없이 시작했다"고 담담하게 지난 3연패를 돌아봤다.
LG는 최근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1위 KT와 2.5경기 차 벌어진 2위로 물러났다. 그와 동시에 SSG 랜더스의 추격을 허용해 공동 2위가 됐다.
마무리 유영찬이 이탈한 여파가 컸다. 유영찬은 지난 27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수술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시즌아웃이 됐다. 기존 자원으로 버티려 했지만, 3경기 연속 불펜의 제구 난조와 방화가 이어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믿었던 장현식, 김영우 등의 부진에 미국에 있는 고우석(28·이리 시울브즈)의 국내 복귀도 논의될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가 빠지면서 이렇게까지 흔들릴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동안 내게도 영찬이를 (마무리에서) 바꾸라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영찬이도 이번 시리즈를 통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게 됐을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8, 9월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보단, 4~6월에 발견된 것이 낫다고 본다. 지금은 발견된 문제점을 메우는 시기다. 영찬이가 나간 뒤 최악의 경기를 보여줬지만, 이런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우리에게 인식시켜준 경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3연패가 좋지 않았지만, 4월 LG는 16승 7패로 승률 1위의 최강팀이었다. 최악의 끝내기 2연패를 안긴 KT도 16승 8패, 승률 2위의 강팀이었다는 점에서 LG의 패배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4월달을 충분히 잘 싸웠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사실 4월을 시작하면서 (승률) 5할을 버티면 성공한 거라 봤다. 그런데 승운이 따라서 8연승을 했다. 지금 헤매고 있는 (우)강훈이, (장)현식이는 그 8연승에 충분한 역할을 한 선수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8연승에 역할을 했다는 건 또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히 보여준 거라 생각한다. 지금의 어려움은 앞으로 시즌에 있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5월 초도 조금 힘들 수 있겠지만, 5월 중순이 되면 우리 팀도 조금 더 안정적인 여건이 갖춰진다. 거기서 또 (승패 마진) +5를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KT와 시리즈는 불펜들의 제구 난조와 아쉬운 수비, 주루 플레이도 많이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사령탑은 팬들에게 질책보단 격려를 간곡히 당부했다. 염 감독은 "여러 가지 여건상 이번 KT 시리즈는 1승 2패를 목표로 왔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감독인 나도 정말 화가 난다. 하지만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팬분들도 화가 많이 나셨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내가 한 템포 빠르게 투수 교체를 했다든지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일 때일수록 그 선수들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정에 대한 결과와 잘못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지금 뛰는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니 팬분들도 감독을 꾸짖으시고 선수들에게는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선수들이 (멘탈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분이 감독이 아닌 팬분들이다. 많은 격려가 어떻게 보면 선수들 멘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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