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나루히토(66)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호주전을 직관한다.
이바타 히로카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WBC 본선 1라운드 C조 경기를 호주와 갖는다. 이미 대만과 한국을 연달아 격파한 일본은 2승 무패로 8강을 확정했다. 반면 같은 2승 무패의 호주는 이번 경기 승리로 8강을 결정짓고자 한다.
한국 대표팀에도 중요한 경기다. 이날 한국은 앞서 열린 대만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해 1승 2패로 조 4위로 처졌다. 만약 이날 호주가 일본을 잡는다면 1위 호주, 2위 일본이 확정돼 한국은 9일 경기와 상관없이 탈락하게 된다.
최정예로 나선 일본이 호주에 패하는 시나리오는 그리기 어려웠으나, 일본 측에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는 "60년 만에 일왕이 도쿄돔을 방문해 경기를 직관한다"고 밝혔다.
일왕이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히로히토 일왕 부부가 195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한신 타이거스전, 1966년 일본 대표팀-LA 다저스전을 관람한 이후 60년 만이다. 지난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 체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대표팀의 각오도 남다른 듯하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호주전을 앞두고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멋진 하루가 될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뛰겠다. 모두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왕이 직관하는 경기답게 이날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스즈키 세이야(중견수)-곤도 겐스케(우익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오카모토 카즈마(3루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와카츠키 겐야(포수)로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였던 스가노 도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
일본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 9일 오후 7시에 열릴 호주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WBC 1라운드 순위는 승패가 같다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수비 이닝당 최소 실점, 최소 자책점 순으로 결정된다. 호주가 이날 패해도 호주가 여전히 2승 1패, 대만이 2승 2패로 유리한 상황에서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2점 이하로 막고 5득점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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