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 첫 시즌이 막을 내렸다. 비록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벌이던 봄배구 경쟁에선 웃지 못했으나, 의미 있는 관중 동원을 기록하며 연고 이전 첫 시즌 부산 팬심을 잡는 데는 성공한 분위기다.
OK저축은행의 2025~2026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부산강서실내체육관 대한항공전에는 무려 410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번 시즌 7번째 매진이자 OK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주말 홈경기 '전 경기 매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더했다. 이날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고, 상대 역시도 정규리그 1위가 이미 확정돼 의미가 큰 경기가 아니었는데도 팬들의 발걸음은 배구장으로 향했다.
실제부산강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 홈구장 열기는 이번 시즌 내내 뜨거웠다. 지난해 11월 역사적인 부산 홈 개막전 당시 4270명을 비롯해 11월 우리카드전 4302명, 지난 1월 삼성화재전 4171명, 2월 삼성화재전 4164명, 이달 1일 현대캐피탈 4194명, 그리고 이날 대한항공전까지 주말 경기는 모두 매진이었다. 여기에 지난 1월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이번 시즌 전 구단 최초 평일 경기 매진(4070명) 기록까지 세웠다.
덕분에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은 홈 18경기를 치르면서 총관중 수 6만명(6만 17명)을 넘어섰다. 안산을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 총관중수 2만 7403명 대비 무려 119.02%가 증가한 수치다. 평균 관중 수 역시도 1522명에서 3334명으로 급증했다. 전반기에도 평균 관중 1위(3051명)였던 OK저축은행의 관중 기록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 증가했다.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가 3000명대인 팀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부산 연고 이전 계획 당시 세웠던 목표치도 초과 달성했다. OK저축은행 구단은 연고 이전 당시 '남자배구 1위 수준의 관중 동원'을 목표로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주말 관중 4000명 가까운 매 경기 매진 목표, 평균 관중은 2000명 후반에서 3000명대 초반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 OK저축은행의 주말 관중은 모든 경기에서 4000명을 넘겼고, 평균 관중 수 역시도 3000명대 중반에 더 가까운 수치를 세우며 관중 동원 1위를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이 연고 이전 첫 시즌부터 부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부산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덩달아 OK저축은행엔 큰 힘이 됐다. 실제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홈에서만 무려 13승(5패)을 따냈다. 홈 승률이 72%가 넘었다. 여기에 구단 차원에서 진행한 각종 지역 밀착 마케팅이 더해졌고, 엘리트 선수들은 물론 동호회 등 부산 지역 배구인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까지 병행했다. 구단은 부산 팬심을 잡으려 애썼고, 팬들은 기꺼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그런 팬들을 위해 홈경기 승리와 명승부로 화답했다. 그 선순환이 OK저축은행의 부산에서의 성공적인 첫 시즌 결말로 이어졌다.
구단주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구단을 통해 "마지막까지 강서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부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연고지 이전이지만, 지난해 출정식 때부터 보여준 부산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희망을 봤고 한 시즌을 치르며 그 희망이 확신으로 바뀌었다"면서 "시즌 내내 체육관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부산 팬들에게 자부심이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다가오는 시즌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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