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개막 2연승도 처음입니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이강철(60) KT 위즈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전날까지 KT는 이번 시즌 개막 3연승 중이었다. 그러고 이날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4-11로 이겨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부터 강팀들과 맞대결
이 감독의 말은 맞았다. 2019년 그가 KT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첫해 5연패, 이듬해 3연패, 2024년 4연패 등 KT는 유독 개막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조차 출발은 1승 뒤 패배였다. 1군 진입 첫 해인 2015년에는 11연패 뒤에야 첫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벌써 4연승이다. 구단도 감독도 처음이다.
사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일정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KT는 시작부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트윈스(3월 28~29일), 준우승팀 한화(3월 31일~4월 2일)에 이어 이번 주말(3~5일)에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승자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이 이어진다. 최종 순위로는 삼성이 4위였지만 이 감독 말대로 "처음부터 작년 1, 2, 3위를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현재까지는 순항이다. 개막 2연전에서 LG를 연파한 데 이어 이번 주중 한화와 첫 2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선발 라인업 8명이 바뀌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시범경기 때부터 "8명이 새 얼굴"이라고 말하곤 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KT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비교해 보면 작년과 같은 선수는 3루수 허경민 1명뿐이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아마도 상대 팀에서도 'KT 선수들이 다 바뀌었다'고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특히 새로운 테이블 세터 최원준과 김현수에 대해 "쳐주겠지 하는 기대감이 든다"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 최원준(29)은 3안타 5타점, 김현수(38)는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 주장 장성우(36)는 개막 후 연승과 선수단 변화와 관련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께서 시즌 초반부터 강팀들과 상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강조를 많이 하셨다"며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 팀 문화나 컬러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김)현수 형도 '밖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KT는 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크게 얘기할 것이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출발은 기대 이상이다. KBO리그 10번째 구단 KT가 과연 올 시즌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 2021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막내의 반란'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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