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LG 트윈스 '핵심 유격수' 오지환(36)의 선구안이 드디어 슬슬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뒤에서 여유를 가지라는 LG 벤치의 배려 속에 대타로 나서 기회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구가 잘 된 유인구를 모두 참아내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오지환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2-5로 뒤진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58) LG 감독은 오지환의 2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즌 내내 중요하게 기용해야 할 선수"라며 완전한 몸 상태 회복에 방점이 찍힌 결정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경미한 담 증세로 인해 100%가 아닌 몸 상태로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회복한 뒤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오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타수 1안타(타율 0.067)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던 오지환은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섰다. 3점 차로 뒤지고 있긴 했지만 8회초 2사 2루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벤치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키움 필승조로 분류된 우완 김성진(29)의 제구가 잘 된 공을 잘 골라내는 모습을 보였다. 유인구에 가까운 낮은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가 날라왔지만, 자신의 타격 존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3번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50km 빠른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두르려다 참았지만 체크 스윙 판정으로 볼을 이끌어냈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중계를 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이대형(43) 해설위원 역시 이 장면에 대해 "공을 잘 본다. 타이밍도 상당히 좋아 보인다. 몸도 괜찮아 보인다. 아마 4일 경기에서 기대가 된다. 낮을 뿐 아니라 공 한두 개 정도만 빠진 공을 잘 봤다"고 호평했다.
결국 LG에 오지환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비록 담 증세 관리와 타격감 회복을 위해 선발에서 잠시 빠져 있지만, 그 '쉼표'를 통해 잃어버렸던 선구안을 되찾고 있다는 점은 LG에 큰 호재다. 그의 방망이가 예열을 마침에 따라 LG의 내야 운용에도 한층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오지환을 대체했던 구본혁의 타율 역시 0.100으로 주춤하다.
염 감독의 배려 섞인 휴식과 해설진의 긍정적 평가가 맞물리며 오지환의 부활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지, 4일 키움전 선발 복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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