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전날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안상현(29·SSG 랜더스)이 2군으로 향했지만 그를 대신해 콜업된 석정우(27)마저 교체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석정우는 12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말 수비 도중 정준재와 교체됐다.
4연패 과정에서 2루에서 많은 범실이 나왔고 특히 전날 안일한 플레이로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팀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상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석정우를 불러올렸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2군에서 제일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를 올려서 오늘 스타팅으로 쓰는 것"이라며 "작년에도 그랬고 부상자가 있거나 부침을 겪을 때마다 2군에서 준비가 가장 잘 된 선수를 불러 올렸다. 그 효과가 지난 시즌에도 팀을 지탱하는 힘이 됐기 때문에 올해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처음으로 기회를 잡은 석정우도 SSG 내야를 덮친 악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1회 1사에서 문성주의 타구를 잘 잡아냈지만 악송구를 범하며 실책을 기록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1,2회 우익수 한유섬의 환상적인 수비가 연이어 나왔지만 쉽게 분위기를 뒤바꾸진 못했다. 3회엔 최지훈의 실책이 나오며 2실점의 빌미가 됐고 4회엔 완전히 자멸했다.
4회 수비에선 보는 이들의 한숨을 절로 자아냈다.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는데 홍창기의 타구가 2루수에게 향했다. 이번에도 석정우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석정우는 곧장 홈으로 공을 뿌렸다.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선택이었으나 문제는 송구 정확도였다. 주자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송구가 향했고 그 사이 오지환이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비디오판독 끝에도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이어 박동원의 타구가 3루수 최정에게 향했는데 이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타구는 옆으로 흘러나가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어 1사 1,2루에서 신민재의 땅볼 타구가 다시 석정우에게로 향했다. 1사였으나 작전이 나온 듯 주자들이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었는데 석정우는 2루를 향해 언더토스를 했다. 아쉬운 판단에 박동원이 2루 베이스를 밟았고 타자주자 신민재는 여유롭게 1루를 밟았다. 이어 천성호의 1루수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향했다. 이 때에도 1루수 고명준이 홈 혹은 2루로 공을 뿌려 더블아웃을 만들어내거나 실점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나 1루를 직접 밟아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는데 만족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빠른 타구가 나왔고 석정우가 몸을 날려봤으나 타구를 막아내지 못했다. 타구가 빨랐고 공식 기록도 안타였으나 잡아낼 수도 있었던 타구처럼 보였다. SSG 벤치의 생각도 다르지 않아 보였다. 결국 이후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내리고 문승원을 올리는 과정에서 2루수에도 변화를 줬다. 석정우 대신 정준재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SSG 수비는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유격수 박성한까지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유격수 방면 타구를 잡아낸 그는 3루로 송구를 했는데 공이 키를 넘어갔고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으로 향했다.
이어 신민재의 1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도 고명준이 홈에 승부를 걸었으나 송구가 벗어났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실책성 플레이였다. 5회까지 내준 9실점 중 자책점은 4점 뿐이었다.
6회에도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뜬공 타구를 박성한이 잡아내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중전 안타였으나 이번에도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반드시 복기해봐야 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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