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리그(NPB) 주니치 드래곤즈가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육성 전문가'로 2군에서 투수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출신 오치아이 에이지(56) 코치를 전격 콜업했다. 2025년부터 선수 육성을 위해 2군에 내려가 있었지만, 곤두박질치는 팀 성적에 긴급하게 1군으로 올라왔다.
주니치 구단은 경기가 없던 13일 오치아이 에이지 2군 투수 코디네이터를 1군 투수 코디네이터 겸 코치로 전환한다고 NPB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3일 현재 3승 11패(승률 0.214)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침몰하며 마운드가 붕괴된 상황에서 나온 '특단의 대책'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주니치 마운드는 현재 심각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히로시마와 한신 등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잇따라 전패를 당하며 팀 평균자책점이 4.29까지 치솟았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 중 유일한 4점대로 가장 높다. 선발 자원인 야나기 유야와 오노 유다이가 분전하고 있으나, 불펜 투수들이 난타당하면서 3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인사가 현지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오치아이 코치의 검증된 실적 때문이다. 과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 코치와 2군 감독을 지내며 '지한파 명지도자'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25시즌에도 주니치 2군 감독을 맡으며 14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그는 우승 당시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미래를 믿어달라"는 겸손한 소감으로 팬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구단은 오치아이 코치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 능력과 선수단 장악력이 1군 마운드 재건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우에 카즈키(55) 주니치 감독 역시 주니치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 어떤 코치를 말소해야 할 그럴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팀이 위기 상황에 있다. 내가 직접 오치아이에게 부탁했다"는 말로 신뢰를 드러냈다. 이제 주니치는 히로시마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 2010시즌을 앞둔 2009년 10월부터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1군 투수 코치를 주로 맡았고, 2020시즌과 2021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삼성에 있는 원태인(26)을 비롯해 양창섭(27) 등 주요 투수들이 신인 시절 오치아이의 지도를 받았다.
'삼성 왕조'의 기틀을 닦았던 육성 전문가에서 이제는 위기의 친정팀을 구해야 하는 '소방수'로 돌아온 오치아이 에이지. 벼랑 끝에 몰린 드래곤즈가 그의 합류와 함께 최하위 탈출의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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