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연이틀 장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타격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한 채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정후는 16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11일 투런 홈런(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 경기에 성공했다. 이어 12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00으로 끌어 올렸다. 이어 13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14일 하루 휴식 후 15일 신시내티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2경기 연속 장타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4경기 동안 멀티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3(61타수 13안타) 1홈런, 2루타 6개, 7타점 5득점, 6볼넷 10삼진, 출루율 0.275, 장타율 0.361, OPS(출루율+장타율) 0.636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말리를 선발로 앞세웠다. 타순은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케이스 슈미트(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1루수), 맷 채프먼(3루수), 이정후(우익수), 다니엘 수삭(포수), 윌 브레넌(좌익수), 드류 길버스(중견수) 순으로 구성했다.
신시내티는 레트 로더가 선발 등판했다. T.J. 프리들(중견수), 맷 맥클레인(2루수), 엘리 데 라 크루즈(유격수), 살 스튜어트(1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지명타자), 스펜서 스티어(좌익수), 레이스 하인즈(우익수), 타일러 스티븐슨(포수), 케브라이언 헤이즈(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선구안이 빛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4로 뒤진 2회초 1사 1루 기회. 이정후는 볼 3개를 연거푸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1개를 지켜봤다. 이어 5구째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수삭의 좌익선상 안쪽에 덜어지는 적시 2루타 때 빠른 발을 활용,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까지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4회와 7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을 겪었다. 팀이 2-7로 뒤진 4회에는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2-8로 끌려가던 7회에는 1사 1루에서 타격을 시도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7회말 수비 위치를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기며 집중력을 유지했다.
이정후가 기어코 장타를 뽑아낸 것은 마지막 타석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 신시내티 불펜 피어스 존슨의 3구째 낮은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쳤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외야 우중간에 뚝 떨어졌다. 이정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질주한 뒤 세이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시즌 6번째 2루타. 전날 2루타를 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태그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3-8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 말리가 4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허용하는 등 8실점(8피안타 5볼넷 6탈삼진)으로 크게 무너진 게 뼈아팠다. 4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6승 12패)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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