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끝난 2025~2026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는 역대급이라 할 만한 이변이 일어났다. 2개의 대진에서 모두 정규리그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업셋'이 펼쳐진 것이다.
지난 16일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가 4위 서울 SK를 3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17일에는 6위 부산 KCC가 3위 원주 DB를 역시 3연승으로 물리치는 '하위팀 반란'을 일으켰다.
역대 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이 모두 업셋 승리를 거둔 사례는 통산 2번째이자 딱 20년 만이다. 2005~2006시즌 정규리그 5위 전주 KCC가 4위 부산 KTF를 2승 무패(당시 3전 2선승제)로 눌렀고, 6위 대구 오리온스도 3위 원주 동부를 2승 1패로 꺾었다. 두 팀이 나란히 무패로 '업셋'을 이뤄낸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이다.
지난 시즌까지 28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위 팀이 4위 팀이 누른 것은 총 13번이었다. 확률은 46.4%로 절반 정도에 이른다. 6위 팀이 3위 팀을 제압한 경우는 그보다 훨씬 드물었다. 28번 중 단 4번으로 14.3%에 그쳤다. 이번에 KCC는 그 어려운 '바늘구멍'을 통과한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하위팀의 남은 플레이오프 결과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총 17개팀 가운데 16개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었다.
딱 한 번의 예외는 2년 전인 2023~2024시즌 KCC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SK를 3승 무패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위 원주 DB를 3승 1패로 따돌렸다. 파죽지세로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위 창원 LG를 4승 1패로 누르고 KBL 사상 최초로 5위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소노는 오는 23일 정규리그 1위 LG와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고, KCC는 24일부터 2위 안양 정관장과 맞붙는다. 역대 5위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경우는 단 1번뿐이었다. 6위 팀의 승리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소노는 LG와 이번 시즌 3승 3패로 팽팽했고, 특히 마지막 2경기는 원정에서 연승을 거뒀다. KCC는 역사상 유일한 4강 플레이오프 업셋의 경험자. 이번에 또 승리한다면 6위팀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쓴다. 다만 정관장에는 정규리그서 1승 5패로 약했다.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노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KCC는 2년 만에 또다시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4강 플레이오프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