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어깨에 통증을 안고 뛰었던 김광현(38·SSG 랜더스)은 마흔을 앞둔 나이에 돌연 수술대에 올랐다. 만족할 만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은 감출 수 없었고 특별한 선물로 그 마음을 전했다.
김광현은 24일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가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푸드트럭과 커피차를 보냈다.
김광현은 지난 3월 27일 어깨 수술 후 약 한 달간 일본에서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고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선수단을 위해 이번 선물을 직접 준비했다.
SSG 선수단이 훈련 시작에 앞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도록 300인분 상당의 음식이 마련된 푸드트럭이 준비됐고 커피차까지 함께 선물했다. 모든 메뉴를 김광현이 직접 선정해 의미를 더했다. 평소 선수단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불초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 흘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밖에서도 항상 우리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며 "든든하게 먹고 힘냈으면 좋겠고, 나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날을 위해 묵묵히 내 몫을 다하며 준비하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광현의 부재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오태곤은 "광현 선배의 깜짝 선물 덕분에 훈련 전부터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밝아졌다. 밖에서도 늘 우리를 먼저 생각해 주시는 만큼, 선수들도 하나로 뭉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야수 박성한 역시 "안 그래도 초밥이 먹고 싶었는데, 계속된 원정 경기로 인해 못 먹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너무 맛있게 먹었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선배님의 응원에 힘입어 계속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성한은 1회부터 2루타를 날리며 개막 후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22경기로 늘렸다.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일본에서도, 오늘 한국에서도 수술은 잘 됐다고 한다. 경과도 불안할 정도로 좋다고 한다. 수술 후 6주까지 아픈 선수도 있고 보통 4주 정도는 통증이 있다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덜 하고 (가동) 각도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보다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영상을 보더니 수술이 너무 잘됐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수술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김광현은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었는데 제가 의사도 아니고 의학적으로 잘 모르지만 영상을 보면 뼈가 자란 게 보였다. 그걸 깎아내니까 마음이 후련하더라. 이제 던져도 안 아플 것 같다.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기 때문에 수술을 해서 더 시간을 잡아먹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수 없었다. "일본 의료진도 나이가 있어 회복이 남들보다 더딜 수 있다고 했다. 나이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하는데 수술인데 회복이 늦을 수도 있었는데 현재 상태로는 오히려 그들보다도 좋다.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며 "다만 천천히 해서 나쁠 것 없으니 그 선수들은 5개월까지도 잡는데 그 이상으로는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쉬었다가 확실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몸을 만들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는 너무 좋다. 김광현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너무 좋다. 공 던질 때가 가장 떨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활 단계를 밟아 나갈텐데 캐치볼 할 때가 가장 떨릴 것 같다. 한국시리즈 6차전 13회에 나간 그런 기분일 것 같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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