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3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거듭났지만 그 기세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22)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서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양 팀이 3-3으로 맞서던 7회 마운드에 등판해 볼넷을 내준 뒤 안중열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서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9.00을 기록했다.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서현의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피안타율은 0.233으로 류현진과 같다. 여전히 타자들에게 김서현의 공은 위력적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제구다. 8이닝 동안 무려 189구를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는 23.6구에 달한다. 그만큼 타자와 승부를 어렵게 펼친다는 뜻이다. 볼넷은 14개로 9이닝당 15.75개에 달한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는 2.63으로 평균적으로 주자 2명 이상을 깔고 승부를 펼친다는 뜻이다. 스스로 어려움을 자처하는 꼴이다.
2023년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계약금 5억원에 사인했다. 그만큼 기대가 큰 투수였다.
그러나 데뷔 초반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2024년 중순까지도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며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배려했고 시즌 후반부터는 필승조로 거듭났다.

지난해엔 팀의 마무리를 맡아 33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풀타임 첫해였기 때문일까. 시즌 초반과 후반의 차이가 컸다. 전반기엔 22세이브를 거두며 ERA도 1.55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지만 후반기엔 11세이브 ERA 5.68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시즌 막판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 2방을 맞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는데 이 충격파가 꽤니 오래 이어졌다. 가을야구에서도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을 마무리로 시작한 김서현은 첫 경기에선 무실점 투구했으나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3실점했고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충격적인 결과에 직면했다.
무려 7사사구를 범하며 3실점했고 결국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대신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에게 임시 마무리를 맡겼다. 김서현은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김서현은 이후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다시 한 번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
13구 중 스트라이크가 7구로 그리 높지 않았고 볼은 존을 한참 벗어났다. 타자들로선 볼을 골라내는 게 어렵지 않았다. 그 결과 볼넷 이후 더욱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안중열은 노림수를 갖고 초구부터 배트를 휘두르며 결승 투런포를 날릴 수 있었다.
김서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선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무기를 강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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