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러브 후라도입니다."
박진만(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말이다. 그는 팀 외국인 투수 후라도(30) 얘기만 나오면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선발 등판한 후라도에 대해 "투구수가 좀 적었고 팀이 7연패 중이라, 내 욕심으로는 완봉까지 해주길 바랐는데 본인이 요청을 해 7회까지만 던지게 했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28일 두산전에서 선발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팀이 3-0으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불펜진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삼성은 연장 10회 끝에 5-4로 이겨 7연패에서 벗어났다.

2023년과 2024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각각 11승과 10승을 올린 후라도는 2025년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올해로 4년째 KBO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에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특히 이닝(197⅓)과 완투(3회), 완봉(2회)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는 강철 어깨를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29일 현재 전체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39)을 던졌다.
피칭 내용도 흠잡을 데 없다.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역시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62로 3위. 무엇보다 볼넷을 단 4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을 뽐냈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노련한 완급 조절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갈수록 무서운 투수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 난조 등으로 인해 승리는 아직 2승(1패)에 머물러 있다.
후라도는 지난 3월에는 파나마 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1라운드 A조 푸에르토리코전에서 선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매 경기 거의 7이닝씩을 던져주는 덕분에 불펜진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워낙 구종이 많고 제구도 좋고, 투구수도 항상 100개 정도 던져주고…. 몸도 아프지 않으니 더 바랄 게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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